증시서도 '개척자' 정신, 단일 종목 최초 시총 1000조 고지 올라선 삼전…"1000조도 싸다"[종합]

입력 2026-02-0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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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장 중 우리나라 증시 역사상 최초로 단일 종목 시가총액 1000조원 시대를 열었지만 일각에선 증시 쏠림이 과도하다는 의견과 자연스러운 흐림이라는 의견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구글 노트북 LM)
▲삼성전자가 장 중 우리나라 증시 역사상 최초로 단일 종목 시가총액 1000조원 시대를 열었지만 일각에선 증시 쏠림이 과도하다는 의견과 자연스러운 흐림이라는 의견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구글 노트북 LM)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증시 역사상 최초로 단일 종목 시가총액 10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일각에선 증시 쏠림이 과도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의견에 더해 여전히 주가가 저평가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0.96% 오른 16만9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 11.37% 급등하며 16만75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데 이어, 이날 추가 상승세를 기록하며 우선주를 제외한 단일 종목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000조원을 넘어 1001조107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주가 16만9100원을 지난 2018년 5월 시행된 50대1 액면분할 이전 가치로 환산할 경우 주당 가격은 약 845만5000원 수준에 이른다.

이런 폭발적인 주가 상승은 반도체 '슈퍼 사이클'을 넘어 '메가사이클' 진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본격화와 범용 메모리 업황 호조가 삼성전자의 체질 개선을 이끌었다. 시장에서는 D램과 낸드의 평균 판매 가격(ASP)이 각각 94.8%, 84.3% 급등할 것으로 추정하며 삼성전자의 독보적인 수익 구조에 주목하고 있다.

실적 전망치 또한 역대급 수치를 기록 중이다.

DB금융투자는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79조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다올투자증권(177조 원), 키움증권(172조 원) 등 주요 증권사들 역시 141조 원 수준의 기존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하는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300% 이상 폭증하는 경이로운 성장세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하며 시총 1000조원 시대의 지속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가장 높은 24만7000원을 제시한 가운데 다올투자증권(24만5000원), IBK투자증권(24만원) 등도 20만원대 중반을 목표로 설정했다. 증권가가 제시한 목표가 범위는 삼성전자의 시장 지배력이 당분간 지속될 것임을 시사한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독주 체제가 심화되면서 국내 증시의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코스피 상승분의 대부분을 점유하는 것을 두고 지수 왜곡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특정 종목의 성과가 전체 시장의 건전성을 대변하기 어렵다는 비판이다.

반면 이러한 집중 현상을 글로벌 시장의 보편적인 흐름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지금의 쏠림은 과거가 지나치게 분산되어 있었던 것에 대한 정상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대만의 TSMC가 자국 시총의 절반에 육박하는 사례처럼, 글로벌 트렌드는 핵심 우량 기업으로의 자금 집중도가 높아지는 추세라는 분석이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머니 무브(Money Move)를 발생시켜 지수를 견인했기에 실적 성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들도 동반 상승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라며 "단순히 특정 종목으로의 쏠림을 넘어 우리 증시가 코스피5000시대를 열 수 있었던 강력한 동력원이 됐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이와는 별개로 한해 영업이익 180조원을 버는 기업의 시가총액이 1000조원이면 아직도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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