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까지 지역 행보를 부쩍 늘리며 출마설에 힘을 실었던 터라 '돌연 후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염태영 의원은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직접 출마해서 지방자치에 도전하는 길과,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는 길 사이에서 숙고한 끝에 지금은 입법기관의 일원으로서 이재명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에 힘을 보태는 것이 저의 소임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염 의원이 내세운 명분은 '초선의 도리'다. 그는 "초선 국회의원으로 1년 반을 조금 더 지낸 지금,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것이 유권자에 대한 도리인가 하는 점도 제 결정의 중요한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불출마 선언 직전까지 염 의원의 행보는 사뭇 달랐다. 1월 'AI시대, 기본사회 실현과 경기도의 역할' 토론회를 직접 개최했고, 2일에는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 및 경기통합국제공항 추진시민협의회' 신년하례회에 참석하며 지역 접촉면을 넓혀왔다. 14년여 지방자치 현장 경험을 앞세워 출마를 권유받았다는 점도 직접 언급했다.
특히 1월에는 김동연 지사를 향해 "민주당과 어색한 동행을 멈추고 이제는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며 탈당을 요구하는 직격탄을 날렸다. 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현직 지사를 정조준한 견제구로 해석됐던 만큼, 막판 불출마 선언은 의외라는 반응이 당 안팎에서 흘러나온다.
염 의원은 불출마 선언과 함께 지역위원장직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민주당 당헌·당규상 시·도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서는 선거 120일 전까지 지역위원장직을 사퇴해야 하는데, 이날이 바로 그 기한이었다.
출마 의사를 밝혔던 추미애·한준호·김병주·권칠승 의원은 이미 지역위원장 사퇴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염 의원의 불출마로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경쟁은 김동연 현 지사를 비롯해 추미애(하남갑)·한준호(고양을)·김병주(남양주을)·권칠승(화성병) 의원, 양기대 전 의원까지 6파전 구도로 압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