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고령화에…디지털 전환도 먼 얘기 [늙어가는 골목상권③]

입력 2026-02-04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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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남구 경성대부경대역 인근 상권 모습 (서이원 기자 iwonseo96@etoday.co.kr)
▲부산시 남구 경성대부경대역 인근 상권 모습 (서이원 기자 iwonseo96@etoday.co.kr)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생존 과제로 꼽히는 디지털 전환(DX)은 여전히 높은 문턱으로 남아 있다. 소비 채널이 온라인·모바일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고령 자영업자의 디지털 적응 격차가 매출 격차로 이어지는 구조적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자영업 고령화는 단순한 연령 변화가 아닌 구조적 위기로 번지고 있다. 은퇴 이후 상용 일자리 부족과 충분한 준비 없이 이뤄지는 생계형 창업이 늘면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의 자영업 진입이 구조적으로 고착화되고 있다.

국회미래연구원이 발간한 ‘자영업 시장의 구조적 전환과 정책적 과제’에 따르면, 자영업자의 디지털 적응 속도는 세대별로 크게 갈렸다. 음식·주점업 기준 20~30대 자영업자의 디지털 도입률은 40% 안팎인 반면, 60대 이상 고령층은 8.1% 이하에 머물렀다. DX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았지만, 고령 자영업자에게는 여전히 ‘먼 이야기’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디지털 격차는 매출 격차로 연결된다.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는 자영업자의 평균 매출은 비도입 사업자 대비 1.85~2.9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도 온라인 소비 비중이 1%포인트 상승할 때, 매출 상위 20%와 하위 20% 간 성장률 격차는 수도권에서 5.1%포인트, 비수도권에서는 7.2%포인트 확대됐다. 플랫폼 적응 여부가 생존을 가르는 분기점이 되고 있다는 의미다.

고령 자영업 확대의 배경에는 구조적 요인도 자리한다. 은퇴 이후 상용 일자리가 부족한 상황에서 충분한 준비 없이 생계형 창업에 나서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창업 초기부터 디지털·마케팅 역량에서 한계를 드러내는 사례가 적지 않다. 실제로 음식·주점업의 연 매출은 60대 이상에서 1억3000만원 수준으로, 50대 이하 연령층보다 확연히 낮았다.

중소벤처기업부가 구조적 문제 완화를 위해 지원 정책을 확대하고 있지만, 갈 길은 멀다. 중기부는 스마트상점 보급, 온라인 판로 진출 지원, 디지털 역량 교육 등을 통해 고령 소상공인의 적응을 돕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단순 장비 보급이나 교육뿐 아니라 맞춤형·단계적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중소기업정책실장은 “창업 준비부터 실제 창업과 창업 이후 경영까지 단계별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단순히 보조금을 지원하는 정책에서 벗어나 고령 자영업자 개인의 숙련도와 전문성을 고려한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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