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동래구 일대에서 대규모 곗돈 사기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수십 개의 계모임을 운영해 온 60대 여성이 돌연 지급을 중단한 뒤 연락이 끊기면서, 피해자 수와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사기 및 횡령 혐의로 60대 여성 A씨에 대한 고소장 20여 건을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소는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까지 접수된 사건만으로도 피해 규모가 상당한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고소인들은 A씨가 10개가 넘는 계모임을 문어발식으로 운영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랜 기간 별다른 문제 없이 곗돈이 지급되자 신뢰가 쌓였지만, 지난해 돌연 A씨가 지급 유예를 선언한 이후 사실상 계비 지급이 전면 중단됐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이 받지 못한 곗돈은 1인당 수억 원에 달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100여 명에 이르며, 고소인들은 전체 피해 규모가 최대 200억 원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역 사회에서는 "평생 모은 자금을 계에 넣은 고령 피해자도 많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찰은 계모임 운영 방식과 자금 흐름 전반을 들여다보며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수사 초기 단계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동래경찰서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한 고소장이 지난해 12월부터 접수되고 있다”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