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김동연 지사, 10년 표류 책임 있다…오물 뒤집어쓸 각오로 화성 주민과 대화하라"

입력 2026-02-0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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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군공항이전시민협의회장도 "경기국제공항·군공항 이전 별개라며 모호한 태도" 정면 비판

▲양기대 전 국회의원(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염태영 국회의원(앞줄 오른쪽) 등이 2일 수원 파티움하우스에서 열린 '수원 군공항 이전 및 경기통합국제공항 추진 시민협의회' 신년하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기대 전 국회의원  캠프)
▲양기대 전 국회의원(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염태영 국회의원(앞줄 오른쪽) 등이 2일 수원 파티움하우스에서 열린 '수원 군공항 이전 및 경기통합국제공항 추진 시민협의회' 신년하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기대 전 국회의원 캠프)
"경기도지사가 욕을 먹더라도 현장에 가서 반대 주민들과 대화해야 한다."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양기대 전 국회의원이 2일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향해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서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10년간 사업이 표류한 책임이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정치권에 있다는 진단이다.

양 전 의원은 이날 수원 파티움하우스에서 열린 '수원 군공항 이전 및 경기통합국제공항 추진 시민협의회'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경기도지사와 국방부 장관이 오물을 뒤집어쓴다는 각오로 화성공항 이전 예정지 현장에서 반대주민 비상대책위원회와 진정성 있게 대화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조철상 시민협의회장도 김 지사의 태도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조 회장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4년 전 수원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협약을 맺고 추진 의사를 밝혔으나, 이후 '경기국제공항'과 '수원 군공항 이전'은 별개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경기도의 모호한 태도를 꼬집었다.

양 전 의원은 사업 표류의 원인을 명확히 짚었다. 그는 "지난 10년간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가 표류한 가장 큰 이유는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관련 정치권이 화성 반대 주민들과 정면으로 마주 앉아 대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두 도시 간 갈등을 조정할 책임이 있는 경기도지사가 설령 욕을 먹더라도 현장에 가서 반대 주민들과 대화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결단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방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양 전 의원은 "최근 수원시와 수원지역 국회의원들이 국방부 장관을 방문해 국책사업 추진을 건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방부 장관 역시 화성 현장에 직접 나가 주민들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고 상생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 전 의원은 현 상황을 '희망고문'에 비유하며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2017년 국방부가 화성 화옹지구를 이전 예비후보지로 결정한 이후 수원지역 피해주민들에게는 고통스런 시간만 반복됐다"며 "광주 군공항-무안공항 문제 해결을 위해 '6자회담'이 추진됐듯, 경기도지사가 앞장서서 갈등 당사자들이 마주 앉는 협의구조를 만들고 혼신을 다해야 길이 열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신년하례회에는 염태영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역 정치권 인사와 수원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수원 군공항 이전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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