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 논쟁 다시 수면 위로…與 지도부 설전에 당내 이견 확산

입력 2026-02-02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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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충돌에 초선 의원들도 합당 중단·재논의 주장
민주당, 당내 의견 수렴 절차 착수…전 당원 투표 예고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 대표 이재강 의원 등 소속 의원들이 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과 관련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 대표 이재강 의원 등 소속 의원들이 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과 관련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 장례를 계기로 잠시 가라앉았던 더불어민주당 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쟁이 조문 정국 종료와 함께 다시 격화되고 있다.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 간 공개 설전이 벌어진 데 이어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와 조국혁신당까지 잇따라 입장을 밝히면서 합당 논의가 당 안팎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와 관련해 “통합이 분열이라는 말은 언어 모순이자 뜨거운 아이스크림 같은 형용 모순”이라며 “합당 여부는 당원 토론을 거쳐 전 당원 투표로 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대표도, 국회의원도, 그 누구도 당원들의 결정을 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또 “나는 당대표로서 합당을 ‘제안’한 것이지 합당을 결정하거나 선언한 것이 아니다”라며 “옛날 제왕적 총재 시절처럼 총재 1인이 당의 운명을 결정하던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당권은 당원에게 있고, 당원에게 길을 묻고 당원들이 가라는 곳으로 가겠다”며 당원 투표를 통한 결론 도출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같은 자리에서 비당권파 최고위원들의 공개 반발이 이어지면서 지도부 내 충돌은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언주·황명선·강득구 최고위원은 합당 추진이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지 못했고 정부 출범 초기 국정 운영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합당 논의가 당내 노선 갈등과 차기 권력 구도 논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이에 대해 당권파로 분류되는 문정복 최고위원은 “당 대표는 개인이 아니라 당원들의 총의로 만들어진 대표”라며 공개 석상에서의 비판이 적절한지에 대해 반문했다.

지도부 논쟁은 초선 의원들로까지 확산됐다.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합당 문제를 논의했다. 더민초 소속 의원 68명 가운데 4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합당 논의를 중단하거나 최소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의원들은 지방선거 이후 재논의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초는 간담회 이후 백브리핑을 통해 “합당 논의는 중단돼야 한다는 의견이 대체적이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당대표와의 간담회를 통해 초선 의원들의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도 민주당 내부 논쟁과는 선을 긋는 태도를 보였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과 관련해 밀약 따위는 없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합당 밀약설’을 일축했다. 그는 “민주당 내부에서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혁신당을 공격한다고 해서 민주당의 내부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며 “민주당의 내부 이견이 해소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 등이 합당 반대 명분으로 혁신당의 ‘토지공개념’을 위헌 소지가 있는 정책으로 문제 삼은 데 대해 “황당무계한 색깔론”이라며 “이런 색깔론 공세가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나온다는 것이 개탄스럽다”고 반박했다.

합당을 둘러싼 공방이 확산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당내 의견 수렴과 의사결정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합당 절차와 관련해 “빠르면 이번 주 의원총회를 시작으로 당무위원회, 중앙위원회, 17개 시도당 토론회를 거쳐 당원 의견을 수렴하고 이후 당원 투표 절차를 하나씩 밟아나가겠다”며 “3월 말까지는 관련 절차가 마무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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