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추락·폭염까지 한 번에…농진청, 농작업 안전 ‘상시 관리망’ 구축 [안전이 자라는 농촌]

입력 2026-02-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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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 조직 ‘농업인안전과’ 정규 직제 출범…현장 점검·개선 ‘컨트롤타워’ 가동
농작업안전관리자 88명·컨설팅 1만3000회·예방요원 728명…인력·기술 패키지 확대

▲농촌진흥청 본청 전경. (사진제공=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 본청 전경. (사진제공=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이 농기계 전도·전복과 추락, 폭염에 이르기까지 위험요인을 한 번에 관리하는 ‘상시 관리망’을 본격 가동한다. 사고가 난 후 수습하고 보상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위험 요인을 사전에 진단하고 개선 여부를 반복 점검하는 예방관리 체계를 현장에 뿌리내릴 방침이다.

3일 농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정규 직제로 출범한 ‘농업인안전과’를 중심으로 농작업 안전 정책이 사후 대응에서 사전 관리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단계에 들어섰다. 농진청은 그간 기술 개발이나 개별 사업 단위로 흩어져 있던 농작업 안전 정책을 현장 관리 체계로 묶어 위험요인을 상시 점검·개선하는 일원화된 예방·관리 구조를 구축한다. 국가기관에서 농작업 안전을 과 단위 전담 조직으로 신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업인안전과는 2023년 법 위임을 계기로 한시 조직으로 출범해 운영돼 왔다. 이후 사고 유형의 반복성과 사후 대응 중심 정책의 한계가 뚜렷해지면서 지난해 말 정규 직제로 전환됐다. 농작업 안전을 단기 사업이 아닌 상시 관리 대상으로 다루겠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핵심은 ‘현장 관리’다. 농진청은 농작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을 사전에 진단하고 개선 여부를 반복적으로 점검하는 구조를 정책의 중심에 뒀다. 교육이나 홍보 위주 접근에서 벗어나 농작업 안전 전반을 관리·조정하는 역할로 기능을 확장한 것이다.

뒷받침하기 위한 현장 인력도 빠르게 늘고 있다. 농작업안전관리자는 지난해 40명에서 올해 88명으로 확대했고, 2027년까지 312명으로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들은 전국 농업기술센터에 배치돼 상시 안전 컨설팅과 상담, 현장 지도를 맡는다.

농작업 안전 컨설팅도 강화된다. 지난해 2000개 농가를 대상으로 5356회 진행됐던 컨설팅은 올해 5000개 농가, 1만3000회로 확대된다. 작목과 작업 특성에 맞춘 위험성 평가와 예방 시스템 구축이 핵심이다.

▲농작업 온열질환 생성형 AI이미지 (챗GPT 이미지)
▲농작업 온열질환 생성형 AI이미지 (챗GPT 이미지)

폭염 대응도 관리 체계에 포함됐다. 농진청은 올해 728명의 온열질환 예방요원을 육성해 10만 농가를 대상으로 폭염 대응 안내와 취약 농가 집중 점검을 진행한다. 농촌 특성상 정보 전달이 어려운 고령 농업인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이다.

김경란 농진청 농업인안전과장은 “농작업 재해는 사고가 발생한 뒤 수습하는 방식으로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며 “위험 요인을 미리 파악하고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점검하는 관리 체계가 자리 잡아야 재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농촌은 작업 현장과 생활공간이 분산돼 있어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관리 구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농진청은 기술형 관리도 추진하고 있다. 농기계 전도·전복 사고가 잦은 구간에 사물인터넷(IoT) 기반 감지 알람을 설치하고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에어냉각조끼,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한 웨어러블 근력보조 장치 실증도 병행하고 있다. 기술을 단순 보급이 아닌 현장 관리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다.

농진청은 지역 농업기술센터와의 연계를 강화해 관리 체계를 촘촘히 구축하고 농작업 안전이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작동하는 정책으로 자리 잡도록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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