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워시 쇼크’, 글로벌 금융시장 강타 [케빈 워시 지명 후폭풍]

입력 2026-02-0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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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당시 금리인하 비판했던 ‘매파’
트럼프가 지명했어도 의심하는 분위기
금값 11%↓…은값, 31% 폭락해 46년래 최대 낙폭
비트코인, 9개월여 만에 8만 달러 붕괴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가 2014년 12월 11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런던/EPA연합뉴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가 2014년 12월 11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런던/EPA연합뉴스)
케빈 워시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되자 ‘워시 쇼크’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과거 그가 보인 ‘매파’적 성향으로 인해 적극적인 통화정책 완화 기대가 꺾이고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졌다. 연준의 독립성과 준칙에 기반한 통화정책을 강조해 온 워시가 지명되자 투자자들은 향후 기준금리 인하의 속도와 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발 빠르게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전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3%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36%, 0.94% 내렸다. 같은 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과 은 선물 가격은 각각 11%, 31% 폭락했다. 특히 두 안전자산은 최근 1년 새 급격하게 상승한 탓에 차익실현 등 매도세가 더 강했다. 특히 은값은 1980년 3월 이후 46년 만에 최악의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4월 11일 이후 9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8만 달러(약 1억1616만 원) 밑으로 떨어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최대 10% 폭락해 7만5709.88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더리움과 솔라나 등 다른 가상자산도 두 자릿수의 급락세를 나타냈다.

시장이 요동친 것은 워시 연준 의장 후보자가 매파적 성향을 띤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에 나서자 비판에 앞장섰다. 그는 “설령 경제가 더 약해지더라도 ‘다시 망치를 꺼내 들어라’라는 예상 가능하고 반사적인 요구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망치는 금리 인하를 의미한다.

워시 후보자는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들어선 트럼프 대통령 정책을 옹호하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후보자가 자신의 요구대로 금리 인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러나 시장은 여전히 워시가 펼칠 통화정책을 의심하고 있다. CNBC는 “워시 후보자는 단기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 뜻대로 금리 인하를 추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에선 그가 대통령 지시를 매번 따르지는 않고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를 중시할 인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TD증권 애널리스트들 역시 보고서에서 “워시 후보자는 올해 금리 인하를 지지할 가능성이 크지만 관건은 그의 매파적 성향이 나중에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라고 짚었다.

사프라사라신자산운용의 클라우디오 웨엘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더 비둘기파적인 후보’의 등장 가능성을 분명히 반영해왔고 이는 금값을 비롯한 여러 귀금속 가격 상승에 크게 기여해 왔다”며 “그러나 24시간 사이 뉴스 흐름이 정반대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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