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신용대출 금리 일주일 새 최고 0.06%p↑

주요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잇따라 인상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국고채·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있어서다. 일부 은행은 가산금리까지 상향 조정하며 차주 부담이 빠르게 커지는 모습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달 30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250~6.390%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과 비교해 상단이 0.021%포인트(p) 올랐다. 같은 기간 혼합형 금리의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0.040%p 상승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 금리 상승 폭은 더 컸다. 1등급·1년 만기 기준 신용대출 금리는 연 3.850~5.300%로, 일주일 새 하단과 상단이 0.060%p, 0.040%p 올랐다. 은행채 1년물 금리가 같은 기간 0.103%p 오른데 따른 결과다.
주담대 변동금리도 오름세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는 변동이 없었지만, 변동형 주담대 상단 금리는 0.052%p 상승했다.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인하 종료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도 금리 인하 행보를 멈추면서 당분간 시장금리와 대출금리가 전반적인 상승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당분간 확대될 전망이다.
은행권은 이번 주에도 대출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은 2일부터 주담대 주기형·혼합형 금리를 지표 금리인 5년물 금융채 금리 상승 폭을 반영해 추가로 0.03%p 인상한다. 시장금리를 주 단위로 반영하는 다른 시중은행들도 비슷한 수준의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우리은행은 가산금리까지 대폭 상향 조정한다. 2일부터 아파트 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상품인 ‘우리전세론’의 가산금리를 일제히 0.30~0.38%p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가산금리는 은행이 조달금리 외에 업무 원가, 법정 비용, 위험 프리미엄 등을 반영해 설정하는 항목으로, 은행의 대출 총량과 수익성을 조절하는 핵심 수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