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비싼데 실거주는 여기로?”⋯과천·분당 집값 불씨 확산

입력 2026-02-0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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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수지구 등 경기 남부권 집값 ‘들썩’
‘평당 1억’ 거래·청약 경쟁도 식지 않아

▲경기도 과천시 과천역 인근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경기도 과천시 과천역 인근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수요가 서울과 인접한 경기로 번지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최근 정부가 수도권 중심 공급 대책을 발표했지만, 실제 공급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면서 해당 지역에 대한 수요가 이어질 전망이다.

1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주택가격동향조사 기준 2026년 1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15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강 이남 11개 구(강남권) 평균은 19억4000만 원, 한강 이북 14개 구(강북권)는 10억8000만 원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을 전용 3.3㎡(평) 기준으로 환산하면 1월 5975만 원으로 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넷째 주(1월 26일 기준) 경기 용인 수지는 0.58% 상승해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성남 분당(0.40%), 과천(0.25%) 등 지역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서울 대체지’로의 쏠림이 확인됐다.

이 같은 확산세는 단기 흐름이 아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2025년 과천 아파트값은 21.99%, 성남 분당구는 19.11% 상승해 서울 주요 자치구 상승률과 맞먹거나 웃돌며 수도권 내에서도 강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울 강남구(+16.92%), 성동구(+18.51%) 등 핵심지와 함께 ‘선호 입지’가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왔다.

가격 레벨도 빠르게 올라 ‘평당 1억’ 거래가 경기권에서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집품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19일까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토대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과천 원문동 과천위버필드 전용면적 84.98㎡는 26억8000만 원(3.3㎡(1평)당 1억425만 원), 분당 백현동 백현마을6단지 전용 74.76㎡는 23억1000만 원(평당 1억524만 원)으로 집계됐다.

수요가 실거주 중심으로 이동하는 배경에는 강남 접근성과 생활 인프라가 있다. 과천은 행정·업무 기능과 서울 접근성이 결합된 데다 재고 주택이 많지 않아 매물 희소성이 부각된다. 분당·수지는 판교 업무지구 배후 주거지 성격이 강하고 신분당선·분당선 등 교통 여건이 뒷받침되면서 ‘서울을 대체하는 직주근접’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 지역에서 청약 열기도 이어진다. 지난 15일 일반공급 본청약을 진행한 ‘과천 주암지구 C1블록’은 일반공급 청약 경쟁률이 무려 846대 1까지 치솟았다. 성남 분당구에서 지난 13일 공급된 분당 내 리모델링 단지 ‘더샵분당센트로’는 분양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1순위 청약에서 40가구 모집에 2052명이 몰리며 평균 5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부가 지난달 29일 수도권 집값 과열을 잠재우기 위해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내놨지만, 시장에서는 공급 효과가 단기간에 나타나기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번 대책은 도심 유휴부지 등을 활용해 총 6만 가구를 공급하는 것이 골자인데, 태릉CC는 세계유산영향평가 등을 거쳐 2030년 착공을 추진하는 등 상당한 시차가 예고돼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이 서울을 포함해 인접 경기 지역 수요를 잠재우긴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실거주를 생각하는 실수요자들에게 과천·분당 등이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이번에 공급대책이 나왔더라도 시장에서 기대감이 크지 않기 때문에 이들 지역에 대한 집값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과천·수지 등 해당 지역들은 계속해서 서울 대체 주거지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에 실거주를 생각하는 수요자들에게 괜찮은 선택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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