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김해에서 발생한 공장 화재가 밤을 넘겨서까지 이어지며 진화 작업이 장기화되고 있다. 물을 사용할 수 없는 특수한 상황 탓에 불길을 잡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있다.
30일 경남소방본부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52분께 김해시 생림면의 한 비철금속 제조공장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이후 12시간 넘게 밤샘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 공장에는 알루미늄 등 물과 접촉하면 화학 반응을 일으켜 폭발할 수 있는 비철금속이 다량 보관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알루미늄 약 100t(톤)이 공장 내부에 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반적인 물 분사 방식 대신, 가연성 물질을 모래로 덮어 산소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불을 끄고 있다.
화재로 공장 4개 동이 불에 탔지만,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진화 작업에는 소방 인력 328명과 장비 98대가 투입됐다.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자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약 20분 만인 전날 오후 7시 12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이어 오후 7시 24분에는 인근 소방서 인력까지 동원하는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불씨가 한때 인접한 야산으로 번지기도 했지만, 추가 확산은 막은 상태다. 이후 상황이 다소 안정되면서 29일 밤 10시 5분 대응 2단계, 30일 오전 2시 29분 대응 1단계가 차례로 해제됐다.
소방 관계자는 “공장 내부 특성상 물을 사용할 수 없어 모래를 덮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언제 완전히 불길이 잡힐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화재와 관련해 김해시는 전날 오후 7시 59분께 안전재난문자를 통해 “김해시 생림면 공장 화재 발생으로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며, 연기 피해 등이 우려되니 주민들은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안내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길이 완전히 잡히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