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00시대 이끈 '삼성·SK 주주환원 행렬'…'밸류업' 시장 안착 성공

입력 2026-01-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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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00시대를 이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행 2년 차를 맞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장주들의 파격적인 주주환원을 이끌어내며 시장 안착에 성공하고 있다. (구글 노트북 LM)
▲코스피 5000시대를 이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행 2년 차를 맞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장주들의 파격적인 주주환원을 이끌어내며 시장 안착에 성공하고 있다. (구글 노트북 LM)

코스피 5000시대를 이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행 2년 차를 맞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장주들의 파격적인 주주환원을 이끌어내며 시장 안착에 성공하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 등 SK그룹 계열사를 필두로 한 상장사들의 대규모 자사주 소각 공시가 잇따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1530만 주를 소각하기로 했으며, SK스퀘어 역시 보통주 45만1015주에 대한 소각 결정을 내렸다. 이는 인색한 배당과 자사주 보유로 저평가받던 국내 증시의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를 위한 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주주환원 확대 차원에서 5년 만에 1조3000억 원 규모의 특별배당을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결산 배당은 보통주 1주당 566원, 우선주 567원으로 결정됐으며, 배당금 총액은 약 3조7535억 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연간 총배당금은 11조1000억 원으로 늘어났으며, 4분기 기준 1주당 배당금은 전년 363원에서 566원으로 대폭 상향됐다.

삼성전자의 이번 결정은 올해부터 도입된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와 맞물려 주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전망이다. 정부는 고배당 상장사 주주를 대상으로 최고 45%에 달하던 종합소득세율 대신 14~30%의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분리과세 제도를 시행했다. 삼성전자는 배당 성향 25.1%를 기록하며 정부가 정한 '고배당 상장사' 요건(배당 성향 25% 이상 및 전년 대비 10% 이상 배당액 증가)을 충족했다.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E&A 등 주요 관계사들도 특별배당 대열에 합류하며 그룹 차원의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2014년부터 2025년 3분기까지 누적 현금 배당액만 100조 원을 돌파했고, 이번 특별배당으로 약 505만 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은 배당금 증액과 세제 혜택이라는 이중 수혜를 입게 됐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10년 기준 한국 기업의 총주주환원율은 평균 29% 수준이다. 미국 92%, 선진국 평균 68%와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다만 업계에선 낮은 주주환원율이 비관적으로 보고 있지 않다.

현재의 낮은 환원율이 선진국 평균 수준까지 오르다면 그 과정에서 주가 재평가가 강하게 나타날수 밖에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낮은 환원률 자체가 '상승 여력'의 근거로 전환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정부는 시장의 이러한 흐름을 가속화하기 위해 상속세 개편과 이사의 충실 의무 확대 등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추가 입법을 검토 중이다. 금융당국은 내부 유보금의 효율적 배분을 유도하여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제도적 보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업황의 호황이라는 기초 체력(펀더멘털) 뒷받침과 함께 정부의 강력한 정책적 의지가 맞물린 결과"라며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주주환원을 위한 재원을 마련해주고, 정부의 정책이 이를 실행에 옮기도록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이 높아지면 필요 없는 에쿼티(순자산)를 덜어내게 되고, 이는 기계적으로 ROE 상승으로 이어져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게 한다"며 "이는 과거 일본 증시가 ROE를 높여 부양에 성공했던 사례와 맥을 같이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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