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셧다운 우려에도 빅테크 실적 기대에 상승…나스닥 0.43%↑ [종합]

입력 2026-01-2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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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갈등으로 30일 셧다운 가능성
MS·테슬라·메타·애플 이번주 공개
연준 28일 기준금리 결정 발표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SYSE) 앞 ‘용감한 소녀상’이 눈으로 덮여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SYSE) 앞 ‘용감한 소녀상’이 눈으로 덮여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월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상승 종료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3.69포인트(0.64%) 오른 4만9412.40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34.62포인트(0.50%) 상승한 6950.2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0.11포인트(0.43%) 오른 2만3601.36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거래일 반에 반등했고 S&P500과 나스닥은 4거래일 연속 올랐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향해 관세 위협을 가하고 양당 갈등 속에 미국 연방 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우려가 커졌지만 저가 매수세로 증시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시민 사살을 문제 삼으며 예산안 통과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나서고 있다. 30일까지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미국 연방 정부는 다시 셧다운에 처하게 된다.

실적시즌인 가운데 빅테크들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매그니피센트7(M7)을 보면 엔비디아(-0.64%)ㆍ아마존(-0.31%)ㆍ테슬라(-3.09%) 등 3개 종목을 제외하고 애플(2.97%)ㆍ마이크로소프트(0.93%)ㆍ구글의 알파벳(1.63%)ㆍ메타(2.06%) 등 나머지 4종목이 올랐다.

특히 이번 주에는 M7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ㆍ테슬라ㆍ메타(28일), 애플(29일) 등 4곳이 실적을 공개한다. 인공지능(AI) 낙관론에 힘입은 최근 랠리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AI 투자에서 실질적인 수익이 나타나고 있는지 주의 깊게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기술주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우려가 있는 만큼, 실적 전망(가이던스)이 특히 중요하며 작은 실망만으로도 AI 투자 논리에 대한 재검토가 촉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스라이트자산운용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에 “대형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통신과 기술 업종이 오늘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투자자들은 신중한 낙관론을 유지하면서 실적 시즌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LSEG 집계에 따르면 23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구성 기업 64곳 가운데 79.7%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를 내놓았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연준 회의에도 쏠려 있다. 연준은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재 연 3.50∼3.75%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97% 이상으로 보고 있으나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최근 법무부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형사 수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차기 연준 의장 지명 등 불확실성이 변수로 있다. 앞서 연준은 작년 마지막 세 차례 FOMC 회의에서 연달아 각각 0.25%포인트(p)씩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S&P500의 11개 주요 업종 가운데 통신서비스 업종이 1% 이상 오르며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소비재(경기소비재) 업종은 테슬라 주가 약세의 영향으로 부진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39% 떨어졌다. 엔비디아는 물론 마이크론(-2.64%), AMD(-3.22%) 등이 주로 하락했다.

인텔은 전 거래일 17.03%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5.72% 떨어졌다. 23일 공개한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것이 주가에 지속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면 브로드컴(1.50%), 램리서츠(2.26%)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금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000달러를 돌파하면서 뉴몬트(1.30%) 등 금광업체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교도소 운영업체 GEO그룹(-9.33%)과 코어시빅(-7.03%) 주가도 급락했다. 민주당이 ICE을 관할하는 국토안보부 예산안에 반대하고 이민 단속 과정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따른 여론 악화가 타격이 됐다.

24일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 작전에 투입된 국경순찰대(USBP) 요원이 총격을 가해 37세 미국인 남성 간호사 알렉스 프레티(37)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에 대한 강한 여론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USA레어어스의 주가는 미 정부가 16억 달러 규모의 부채·지분 투자 패키지의 일환으로 이 회사 지분 10%를 인수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7.87% 급등했다.

엔비디아가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에 2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코어위브 주가가 5.73% 올랐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생산 지역을 강타한 겨울폭풍이 미친 영향과 미·이란 간 긴장 상황을 투자자들이 평가하는 가운데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44달러(0.7%) 내린 배럴당 60.6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0.29달러(0.4%) 떨어진 배럴당 65.59달러로 집계됐다. 겨울 폭풍으로 인한 미국 원유 생산 차질이 빠르게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유가는 하락 전환했다는 분석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02.80달러(2.06%) 오른 온스당 5082.50달러에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미국에서는 24일부터 강력한 눈폭풍이 남부를 거쳐 중부와 북동부로 이동하며 눈과 진눈깨비, 얼음비를 퍼부었다. 100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겪었으며, 25일 하루에만 항공편 1만1000여편 취소됐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다 0.4% 하락했고, 엔화는 1% 절상됐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채권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1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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