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숨에 5대 은행 실적 4배... IBK 비결은 ‘데이터’ [징검다리론의 명암]

입력 2026-01-27 05:00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 기사는 (2026-01-26 19:19)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i-ONE 징검다리론 출시 한 달⋯실적 52건, 대출액 총 7억4500만 원
비대면 플랫폼으로 신용 데이터 연계⋯금융위 업무보고 모범사례 언급
올 1분기 내 취급은행 늘려 대출 확대 방침⋯“고객 유인책 보완” 지적도

시중은행들이 3년간 쌓은 징검다리론 실적을 IBK기업은행이 한 달 만에 넘어섰다. 서민금융의 ‘출구 상품’으로 설계됐지만, 유명무실했던 징검다리론이 데이터 연계 기반 비대면 모델을 계기로 전환점을 맞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이 지난해 12월 24일 출시한 ‘아이원(i-ONE) 징검다리론’은 이달 23일 기준 실적 52건, 대출액 7억4500만 원을 기록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이 최근 3년간 취급한 실적(13건, 대출액 2억 원)을 불과 한 달 만에 훌쩍 넘어섰다.

징검다리론은 미소금융, 햇살론 등 정책 서민금융 상품을 2년 이상 성실히 상환했거나 전액 상환한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상품이다. 고금리 정책금융 상품을 졸업하고 제도권 금융으로 넘어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도록 설계됐으나 그간 시중은행에서는 사실상 ‘유령 상품’ 취급을 받았다.

이에 은행연합회와 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은 지난해 말 징검다리론 지원 방식을 전면 개편했다. 이재명 정부의 핵심 금융정책 기조 중 하나인 ‘포용금융’에 맞춰 차주가 대출을 성실 상환할수록 신용이 쌓이는 ‘크레딧 빌드업’ 체계를 구축했다. 민간 서민 금융의 공급을 우선하고 정책 서민금융이 빈틈을 메운다는 취지다.

특히 서금원은 상품 이용 접근성을 대폭 개선했다. 핵심은 서민금융진흥원 종합 플랫폼 ‘잇다’와의 신용 데이터 실시간 연계다. 기존에는 차주가 성실상환 확인서를 발급받아 은행에 직접 제출해야 했지만, 플랫폼을 통해 자격 확인부터 심사·대출 신청까지 전 과정이 비대면으로 가능해졌다.

가장 발 빠르게 대응한 건 기업은행이다. 은행권 최초로 비대면인 ‘아이원(i-ONE) 징검다리론’이 출시되자 한 달 만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취약계층 도약을 지원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나섰고, 절차를 간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금융 공공기관의 모범적인 협업 사례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달 13일 업무보고에서 김은경 서금원장에게 “비금융 서민 대안 CB(신용정보)에 기존 것들 말고 어떤 게 들어가 있느냐”고 물었다.

김 원장은 “기업은행이 지난해 징검다리론을 출시했는데, 1금융권에서 잘 따라 오리라 생각한다. (1금융권의) 적극성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금융 관련 모든 데이터가 너무 정형화돼 고신용자들에게 작동할 수 있지만 저신용자는 어렵다”며 “비금융 관련 정보를 금융 데이터화 해 지원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형일 기업은행 전무(수석부행장)도 “넘어오는 정보를 통해 성실상환이 입증되면 한도 내에서 대출하도록 비대면으로 접근성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비대면 징검다리론은 올해 1분기까지 기존 취급은행 전반으로 확대 도입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올해부터 은행권의 포용금융 실적을 평가해 서민금융 출연금을 차등 적용할 계획인 만큼, 대출 규모는 이전보다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보완 과제가 남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책 취지는 공감하지만 일반 신용대출보다 구조와 설명이 복잡하고 영업 유인이 크지 않아 취급에 제약이 있었다”며 “차주 입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추가적인 선택 유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상보] 트럼프 "한국산 자동차 의약품ㆍ목재 관세 15%→25% 인상"
  • “加 잠수함 잡아라” 김동관 비롯 현대차·LG엔솔·고려아연 총출동
  • 공정시장가액비율 20%p 높이면⋯서초동 '국평' 보유세 50% 껑충 [부동산 세금 카드 시동 ②]
  • 4년 만에 다시 ‘천스닥’ 개막…이번엔 체급이 다르다[천스닥 귀환, 달라진 시장]
  • [AI 코인패밀리 만평] 어쩔수가없다
  • [날씨 LIVE] 아침 -10도 안팎 강추위…빙판길·도로 살얼음
  • 광고 한계, 커머스로 뚫는 네카오…“플랫폼 매출 지형도가 바뀐다” [탈팡족 잡는 ‘K-플랫폼’]
  • '200억 탈세 의혹' 차은우, 군 복무 중 입 열었다⋯"책임 깊이 통감" [전문]
  • 오늘의 상승종목

  • 01.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112,000
    • +0.59%
    • 이더리움
    • 4,287,000
    • +3.15%
    • 비트코인 캐시
    • 848,000
    • +0.71%
    • 리플
    • 2,785
    • +3.03%
    • 솔라나
    • 182,700
    • +3.92%
    • 에이다
    • 517
    • +2.99%
    • 트론
    • 435
    • -0.68%
    • 스텔라루멘
    • 303
    • +0.66%
    • 비트코인에스브이
    • 26,000
    • +0.81%
    • 체인링크
    • 17,530
    • +3.42%
    • 샌드박스
    • 196
    • +2.6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