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핵심광물 공급망, 문제는 '시간'⋯통합 시스템 구축해야"

입력 2026-01-2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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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1일 열린 핵심광물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십과 투자 세션에  공식 연사로 나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제공=고려아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1일 열린 핵심광물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십과 투자 세션에 공식 연사로 나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제공=고려아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문제의 본질적인 제약 요인으로 '시간'을 지목하며 장기적인 통합 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19~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핵심광물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십과 투자' 세션 공식 연사로 나서 핵심광물 산업이 직면한 구조적 한계를 조망하고 해법을 제시했다. 최 회장이 해당 포럼에 참석한 것은 2024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최 회장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첨단 방위 기술, 청정에너지 인프라 등 차세대 산업은 모두 핵심 광물에 대한 안정적인 접근성을 공통된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그러나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은 수십 년간 생산과 정제 능력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면서 구조적인 취약성을 안게 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간'을 공급망 문제의 본질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공급망 구축에는 10년 이상의 장기간이 필요하지만, 정책과 시장 구조는 단기 가격과 예산 논리에 따라 움직이면서 구조적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핵심 광물과 에너지 인프라 분야는 소비자 중심 산업과 달리 자본 집약적이고 개발 기간이 길며, 장기적인 수요 가시성이 없으면 아무리 유망한 프로젝트도 현실화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최 회장은 채굴·가공·정련·재활용·에너지·물류를 포괄하는 통합적 산업 시스템 구축과 함께, 오프테이크(offtake)와 같은 10년 이상 장기 수요 기반의 파트너십 설계 필요성을 제시했다. 가격 변동성이 책임 있는 생산과 투자를 흔들 경우 공급망 자체가 붕괴할 수 있는 만큼, 핵심광물 및 제련 인프라는 항공우주·방위 산업과 같은 고자본·장주기 산업으로 인식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포럼 기간 최 회장은 글로벌 주요 기관 및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력 논의도 이어갔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과는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과 정책·산업 간 연결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각국의 주요 기업 및 정부 인사들과 만나 공급망과 AI, 이차전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또 자원순환·신재생에너지 등 고려아연이 미국·호주 등지에서 추진 중인 신사업도 소개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최 회장은 핵심 광물과 소재 가공이 더는 후방 산업이 아닌 글로벌 기술 경쟁의 핵심 인프라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고려아연을 신뢰 가능한 글로벌 공급망의 중심 기업으로 도약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기적인 통합 시스템 구축이라는 관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은 다보스포럼 산하 광업·금속 운영위원회 위원 4인 중 한 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위원회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제레미 위어 트라피구라 의장, 톰 팔머 뉴몬트 전 CEO, 조나단 프라이스 텍 리소스 CEO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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