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심각한 위기 상태” 경고...818억원 정부 자펀드, ‘韓영화 구원투수’ 될까

입력 2026-01-25 12: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박찬욱 감독 "안전한 프로젝트에만 투자⋯영화산업 커다란 위험"
정부 출자비율 60%로 상향…위축된 영화시장에 정책금융 투입
중예산·애니메이션까지 포괄, 다양성 회복 시험대 오른 정책펀드

▲영화계정 주요 출자 내용 (자료제공=문체부)
▲영화계정 주요 출자 내용 (자료제공=문체부)

정부가 침체 국면에 놓인 한국 영화산업을 살리기 위해 대규모 정책금융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콘텐츠 정책펀드 중 영화 분야에 총 818억 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하고 정부 출자비율을 기존 50%에서 60%로 상향한다. 민간 투자가 위축된 상황에서 정부가 위험 부담을 확대해 자펀드 결성과 투자 집행을 신속히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25일 영화계에 따르면 이번 영화 분야 정책펀드는 △한국영화 메인투자 펀드 △중·저예산 한국영화 펀드 △애니메이션 전문 펀드 등 세 갈래로 구성된다.

핵심은 567억 원 규모의 한국영화 메인투자 펀드다. 단발성 프로젝트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제작사의 영화 지식재산(IP) 확보를 지원하고 강소영화제작사 육성이 목적이다.

이 같은 정책 발표는 최근 영화계에서 제기되고 있는 위기 인식과 맞닿아 있다.

특히 박찬욱 감독은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영화 산업의 현주소를 '심각한 위기 상태'라고 진단했다. 넷플릭스의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세계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일부 작품이 주목받고 있는 현실과 달리 산업 전반은 구조적 붕괴 위험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박 감독은 "투자자들이 영화에 대한 투자를 줄이기 시작했고 투자를 하더라도 과감한 스토리를 추구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소위 안전한 프로젝트에만 투자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영화의 내용은 보수화되며 관객의 발길은 다시 극장에서 멀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정부의 이번 정책펀드는 이러한 악순환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중·저예산 한국영화 펀드는 상업성 논리에 밀려 제작이 어려워진 영화들의 제작 기반을 유지하는 안전망 역할을 맡고, 애니메이션 전문 펀드는 극장용 애니메이션과 원천 IP 중심 프로젝트를 통해 장르 확장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단기 흥행 성과보다는 산업 저변과 다양성을 지키는 데 방점이 찍혔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정책펀드와 관련해 "2026년 콘텐츠 정책펀드는 신성장 분야와 회수시장까지 포괄해 콘텐츠 기업의 안정적 성장과 K콘텐츠의 세계 경쟁력 공고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책펀드가 영화산업의 구조적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을지는 향후 운용 과정에서 검증이 필요하다. 흥행 중심의 투자 판단과 회수 압박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 정부 자금 역시 보수적으로 운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영화업계 한 관계자는 "자펀드는 새 정부가 영화산업의 균열을 직시하고 이를 구조적으로 떠받치려는 첫 대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도 "정책자금이 제작 환경의 다양성과 지속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 대표이사
    신호정
    이사구성
    이사 5명 / 사외이사 3명
    최근공시
    [2025.12.15] 주주명부폐쇄기간또는기준일설정
    [2025.11.18] 기업설명회(IR)개최

  • 대표이사
    윤상현
    이사구성
    이사 7명 / 사외이사 4명
    최근공시
    [2026.01.08] 기업설명회(IR)개최
    [2026.01.08] 결산실적공시예고

  • 대표이사
    Jang Kyung-ik
    이사구성
    이사 4명 / 사외이사 1명
    최근공시
    [2026.01.08] 기업설명회(IR)개최
    [2026.01.08] 결산실적공시예고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재용 "숫자 나아졌다고 자만할 때 아냐"…초격차 회복 강조
  • '불장'에 목표주가 훌쩍…아직 더 달릴 수 있는 종목은
  • "신용·체크 나눠 혜택만 쏙"…요즘 해외여행 '국룰' 카드는
  • '민간 자율' vs '공공 책임'…서울시장 선거, 부동산 해법 놓고 '정면충돌' 예고
  • 설 차례상 비용 '숨고르기'…시장 29만원·대형마트 40만원
  • 신한·하나·우리銀 외화예금 금리 줄줄이 인하…환율 안정 총력전
  • 고급화·실속형 투트랙 전략… 설 선물 수요 잡기 나선 백화점
  • 예별손보, 매각 이번엔 다르다…예비입찰 흥행에 본입찰 '청신호'
  • 오늘의 상승종목

  • 01.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1,450,000
    • -0.58%
    • 이더리움
    • 4,350,000
    • -0.32%
    • 비트코인 캐시
    • 875,500
    • -0.28%
    • 리플
    • 2,808
    • -1.02%
    • 솔라나
    • 187,400
    • -0.43%
    • 에이다
    • 527
    • -1.13%
    • 트론
    • 437
    • -0.46%
    • 스텔라루멘
    • 310
    • -0.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26,270
    • -0.91%
    • 체인링크
    • 17,890
    • -0.89%
    • 샌드박스
    • 215
    • -4.8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