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그룹은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를 결합한 ‘인간 중심 AI 로보틱스’ 전략을 공식화하며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단순 자동화를 넘어 인간을 지원하고 협업하는 로보틱스 생태계를 구축해 제조 경쟁력과 산업 확장성을 동시에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AI 로보틱스, 실험실을 넘어 삶으로: Partnering Human Progress’를 주제로 제조 현장에서부터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스마트팩토리 구현 전략을 공개했다. 하드웨어 중심 로보틱스에서 벗어나 고도화된 AI를 접목한 피지컬 AI로 전환하겠다는 선언이다.
전략의 중심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연구용 모델과 실제 현장 투입을 전제로 한 개발형 모델을 처음 공개했다. 아틀라스는 자재 취급, 부품 분류, 정밀 조립 등 제조 공정 수행이 가능하며 자율 학습과 연속 작업, 자동 충전 기능을 갖춘 산업용 휴머노이드다. 특히 최대 50kg 하중을 들 수 있고 다양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돼 제조 현장 투입을 전제로 개발됐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아틀라스를 우선 투입해 부품 분류 등 안전성과 품질 효과가 검증된 공정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이후 단계적으로 조립 공정까지 확대해 2030년 이후에는 본격적인 양산형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산업 현장 전반에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로보틱스 전략은 그룹 차원의 통합 생태계 구축으로도 이어진다. 현대차·기아는 제조 인프라와 생산 데이터를 제공하고 현대모비스는 로봇용 액추에이터 등 핵심 부품 개발을 맡는다. 현대글로비스는 물류·공급망 최적화를 담당하며 그룹 차원의 엔드투엔드 밸류체인을 완성한다. 이를 통해 개발·학습·검증·양산·서비스로 이어지는 로보틱스 상용화 구조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AI 로보틱스 전략을 기반으로 현대차그룹은 그룹 밸류체인과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인간 중심의 피지컬 AI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