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 경계 허문다…30년 숙원 '중부권 메가시티' 윤곽 드러내

입력 2026-01-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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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탕정2 도시개발사업 조감도 (더피알 제공)
▲아산탕정2 도시개발사업 조감도 (더피알 제공)

천안과 아산의 행정·생활 경계가 허물어지며 중부권 최대 규모의 '메가시티' 구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1990년대부터 추진돼 온 아산신도시 개발이 30년 만에 완성 단계에 접어들면서 불당지구와 탕정지구를 축으로 한 단일 경제권 형성이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2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천안·아산 일대 신 주거축의 핵심으로 꼽히는 '아산탕정2 도시개발사업'이 완성 단계에 진입했다. 국토교통부와 아산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약 357만㎡ 부지에 2만1000가구(약 4만6000명)를 수용하는 대규모 신도시로 조성된다. 면적만 놓고 보면 3기 신도시인 경기 부천대장지구와 맞먹는 수준으로 중부권에서는 최대 규모다. 2024년 9월 토지 보상이 시작됐고, 2025년 9월 기준 보상률은 약 57%에 이른다. 아산시는 2026년 착공, 2029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은 단순 주거 공급을 넘어 자족형 신도시를 표방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미래 전략산업을 겨냥한 연구 특화 공간과 매곡천을 활용한 문화·상업 복합 공간이 함께 조성된다. 특히 매곡천 일대는 랜드마크 건축물과 수변공원이 결합된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판교·광교급 신도시 경관을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천안 불당지구와 아산 탕정을 잇는 연결성 강화도 속도를 내고 있다. 불당지구와 아산탕정2 개발지 사이에는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 도시개발사업'이 추진 중이다. 탕정면 동산리 일대 약 64만㎡ 부지에 4649가구가 들어서는 사업으로 불당지구와 직결되는 도로 계획도 포함돼 있다.

아산시는 최근 불당지구와 센트럴시티 개발구역을 연결하는 진입도로(과선교) 실시계획인가를 고시했다. 해당 도로는 2026년 3월 착공 예정으로 개통 시 탕정에서 신불당 중심부까지 차량 이동 시간이 5분 내로 단축될 전망이다. 도시의 물리적 단절을 해소하는 동시에 생활권 통합을 가속하는 ‘신 경제 대동맥’ 역할을 하게 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로 축소되었던 아산신도시의 퍼즐이 비로소 맞춰지는 셈"이라며 "기존 불당지구와 탕정지구, 그리고 아산탕정2 도시개발사업이 하나로 연결되면 아산과 천안을 아우르는 거대한 '경제 영토'가 완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시 확장의 배경에는 탄탄한 산업 기반과 인구 구조가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12월 기준 아산시 평균 연령은 42.3세로 전국 평균(45.9세)보다 3.6세 젊다. 비수도권 시 단위 지자체 중에서는 세종시에 이어 두 번째로 젊은 도시다. 아산시 인구는 2025년 말 40만 명을 넘어섰다.

산업 경쟁력도 뒷받침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현대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17개 산업단지가 가동 중이다. 2024년 아산시 수출액은 645억 달러를 기록해 전국 기초지자체 가운데 1위에 올랐다.

KTX 천안아산역 일대도 대규모 변신을 앞두고 있다. 총사업비 6735억 원이 투입되는 광역복합환승센터 개발이 확정되면서 판매·업무·숙박·문화시설이 결합된 초대형 복합 랜드마크가 2030년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이 같은 개발 축의 중심부에서는 대규모 브랜드 타운 공급도 예고됐다. GS건설은 2026년 3월 '아산탕정자이 메트로시티(A3블록)'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1638가구 규모로 앞서 공급된 A1·A2블록과 합치면 총 3673가구에 달하는 자이 브랜드 타운이 완성된다.

시장에서는 불당지구와의 접근성, 산업단지 직장·주거 근접, 대기 수요 등을 고려할 때 지역 내 상징적 단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아산탕정자이 메트로시티는 단순한 아파트 공급을 넘어 30년을 기다려온 아산신도시 개발의 하이라이트이자 3600여 가구 자이 브랜드 타운을 이루는 상징적인 단지"라며 "불당과 탕정의 가치를 모두 누리는 독보적인 입지와 자이만의 차별화된 상품성으로 중부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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