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 10억 원 ‘연봉킹’…안우진·김도영 희비 교차
대폭 인상·삭감 엇갈려…2026 프로야구 연봉 판도

2026시즌을 앞두고 프로야구 KBO 리그 각 구단의 연봉 협상이 차례로 진행되고 있다.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20일 연봉 재계약 대상자 전원과의 계약 완료를 공식 발표했고 한화 이글스는 21일 연봉 협상 결과를 공개했다.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는 앞선 15일 연봉 재계약 현황을 알렸다. 성적과 출전 경기 수, 팀 기여도에 따라 인상과 삭감이 극명하게 갈리는 모습이다.
현재까지 발표된 계약 가운데 가장 높은 금액을 받은 선수는 한화의 내야수 노시환이다. 노시환은 지난해 3억3000만 원에서 6억7000만 원이 오른 10억 원에 계약하며 현시점 기준 최고 연봉자가 됐다. 정규시즌 144경기에서 32홈런 101타점을 기록한 성과가 그대로 반영됐다.

한화에서는 노시환 외에도 다수의 인상 사례가 이어졌다.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김서현은 5500만 원에서 1억6800만 원으로 올랐고, 문현빈은 2억3000만 원, 문동주는 2억2000만 원에 계약했다. 하주석 역시 2억 원에 사인하며 반등의 기회를 얻었다.

키움에서는 안우진이 지난해와 같은 4억8000만 원에 재계약했다. 어깨 수술 여파로 시즌 중반 복귀가 예상되지만 키움은 계약 대상자 가운데 안우진을 가장 높은 연봉자로 유지했다.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한 하영민은 2억1000만 원으로 인상됐고, 임지열은 5800만 원에서 1억1000만 원으로 올라 데뷔 후 처음으로 억대 연봉자가 됐다. 이주형은 1억3500만 원, 이용규는 1억2000만 원에 계약했다.

두산은 재계약 대상자 59명 전원과 일찌감치 계약을 마무리했다. 가장 눈에 띈 선수는 오명진이다. 오명진은 3100만 원에서 1억1200만 원으로 인상되며 팀 내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한 활용도가 평가받았다. 신인왕 출신 마무리 김택연은 2억2000만 원, 박치국은 1억8700만 원, 최승용은 1억5500만 원에 계약하며 필승조와 선발진 모두 고르게 인상이 이뤄졌다. 박준순 역시 6900만 원으로 상승했다.

kt에서는 안현민의 연봉 인상이 단연 화제였다. 안현민은 최저 연봉 3300만 원에서 1억8000만 원으로 뛰며 구단 역대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타율 0.334, 22홈런, WAR 7.22라는 성적이 그대로 반영됐다. 투수 오원석은 2억3000만 원, 소형준은 3억3000만 원에 계약했고 한승혁과 이상동도 억대 연봉 대열에 합류했다.

반대로 KIA는 이번 연봉 협상에서 온도 차가 가장 컸다. 재계약 대상자 48명 가운데 16명이 삭감됐다. 2024시즌 MVP 김도영은 부상 여파로 5억 원에서 2억5000만 원으로 줄었고, 정해영은 3억 원, 이의리는 1억3000만 원에 사인했다. 윤영철과 곽도규 역시 연봉이 조정됐다. 다만 성영탁은 3000만 원에서 1억2000만 원으로 크게 오르며 팀 내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고, 김호령과 오선우도 억대 연봉자 반열에 올랐다.
한편, 2026시즌 연봉 협상과 관련해 올해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연봉조정을 신청한 선수는 나오지 않았다. KBO는 12일 연봉중재 신청을 마감한 결과 조정을 신청한 구단과 선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연봉조정은 협상이 결렬될 경우 연봉조정위원회가 구단과 선수의 제안 가운데 한쪽만을 선택하는 제도다. 가장 최근 연봉조정을 신청한 사례는 2021년 kt 투수 주권으로, 당시 조정위원회는 선수 측 요구를 받아들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