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피 시대 도래⋯‘제2의 에이피알’ 꿈꾸는 K뷰티 기업 주목[오천피 블루칩 K뷰티]

입력 2026-01-2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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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6-01-28 17:3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올해 최대 기대주는 ‘한국판 로레알’ 구다이글로벌
증시 호황에 비나우·중소 ODM 등도 상장 준비
에이피알 성공신화 누가 잇나⋯해외·포폴 중요

▲기업공개(IPO)를 앞둔 구다이글로벌의 대표 브랜드 '조선미녀' 인스타그램  (사진='조선미녀' 공식인스타그램 )
▲기업공개(IPO)를 앞둔 구다이글로벌의 대표 브랜드 '조선미녀' 인스타그램 (사진='조선미녀' 공식인스타그램 )

코스피가 사상 처음 종가 기준 5000선을 넘으면서 반도체를 잇는 차세대 수출 동력으로 꼽히는 K뷰티 기업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증권가에선 그동안 화장품업종이 대체로 저평가됐기에 글로벌 잠재력과 차별화한 포트폴리오를 무기로 삼는 기업이 기업공개(IPO)에 나선다면 '제2의 에이피알'이 잇달아 탄생할 수 있다고 본다. 뷰티 디바이스와 프리미엄 노선을 택한 달바글로벌과 올해 IPO 최대어로 꼽히는 구다이글로벌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28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달바글로벌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시작으로 화장품 기업이 차례로 IPO 채비에 나섰다. 올해 구다이글로벌과 비나우 등이 IPO 절차를 밟고 있으며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들도 상장 가능성이 거론된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으로 대표됐던 화장품 상장사가 다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화장품 기업들이 잇달아 IPO에 나서는 데는 K뷰티 수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유망 산업으로 조명받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에선 최근 화장품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도 발의됐다. 에이피알이 시가총액으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제치는 등 시장에서 새로운 성공 신화를 쓰면서 상장에 도전하는 중소 화장품사도 속속 늘고 있다. 이미 에이피알 같은 성공 사례가 있는 데다 코스피 5000, 나스닥 1000포인트 돌파 등 연일 불장이 이어지고 있어 올해가 최적기란 판단이다.

증권가에선 화장품 산업을 단순 소비재가 아닌 '수출 지향적' 산업이란 특성에 주목한다. 내수 성장이 제한적이고 원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한국 화장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한 경쟁력을 보유한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보는 것이다. 다만 작년 4분기 화장품 업종 전반이 기대치에 못미치는 실적을 발표해 시장 기대치는 소폭 하향 조정됐다. 하지만 올해도 화장품 수출 성장률이 10~15%로 높게 점쳐지고 있어 주요 K뷰티 기업에 대한 IPO 성공 가능성은 높다는 게 중론이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시장 추정치는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이클이 크지 않고 경기 둔화에도 민감도가 낮아 단기 호황에 그치지 않고 반복적으로 최대치를 경신할 수 있는 소비재 수출 축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미 지난해 야심차게 코스피에 진입한 달바글로벌은 상장 초기 주가 흐름이 좋았다. 상장 첫날 공모가(6만6300원)보다 60% 이상 오른 11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8월엔 24만7500원까지 치솟아 ‘제2의 에이피알’로도 불렸다. 그러다 한 달 새 16만 원대까지 내렸고 이번주 들어15만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금도 공모가를 웃도는 주가지만 기대보다 주가가 힘을 잃은 모습이다. 컨센서스(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과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원인이란 지적이다.

달바글로벌에 이어 주목받는 IPO 슈퍼 루키는 단연 구다이글로벌이다. 구다이글로벌은 달바글로벌과 달리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어 기존 뷰티 기업과 차별화 된다. 특히 국내보다 해외 매출이 크고 브랜드별 타깃과 콘셉트 등이 다른 레이블 구조를 구축해 새로운 표본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상장 주관사 선정에 나선 구다이글로벌은 10조 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에이피알과 비슷한 기업가치배수(멀티플)다.

앞서 에이피알은 상장 초기 1조8000억 원대의 시가총액(시총)을 기록했고 2년 만에 약 9조6000억 원까지 불어났다. 상장 1년 반가량이 지난 달바글로벌의 시총은 8000억 원대에서 1조7300억 원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다만 달바글로벌이 디바이스 사업을 점차 키우고 있고 타깃층이 20대 초반과 40대 초반까지 확대될 여력이 있어 중장기 전망은 밝아 보인다.

허제나 DB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기업의) 성공적인 IPO 위해선 높은 가치평가를 받아야 되는데, 그러려면 해외시장 매출이 확대되는 모습이 필요하다”며 “매출이 단일 브랜드에 의존하기보다는 촘촘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가진 회사가 안정적인 실적을 가져가며 롱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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