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매출 빠르게 증가⋯올해 북미가 주 타깃
백화점 입점에 뷰티 디바이스도 강화 예정

달바글로벌은 지난해 5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입성한 이후 프리미엄 화장품 이미지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이런 전략을 강화해 K뷰티 상장사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확고한 입지를 다지겠다는 목표다.
28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달바글로벌의 2025년 실적은 매출 5000억 원, 영업이익 600억 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각각 60%가량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5000억 원의 매출 중 해외 매출이 300억 원 이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 증가율만 봐도 국내 매출은 직전 해보다 12%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해외에선 120%가량 성장했다.
달바글로벌은 올해는 내실을 다져 브랜드 정체성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이 빠르게 늘어나고 에이피알이 신고가를 경신하며 화장품 대장주 자리에 오른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달바글로벌의 올해 브랜드 전략의 핵심은 프리미엄화다. 가성비만 내세우는 대다수 인디 K뷰티 브랜드와는 노선을 달리해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것.
실제 달바글로벌의 대표 브랜드 ‘달바(d'Alba)’는 인디 뷰티 브랜드 중 프리미엄 포지셔닝에 성공한 사례다.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가 인기를 얻는 주요 이유는 트렌디한 콘셉트와 제품력, 무엇보다 합리적인 가격대다. 반면 달바는 자연 유래 항산화 영양성분이 풍부해 ‘땅속의 다이아몬드’로 불리는 화이트 트러플을 핵심 원료로 전 제품에 적용, 감성과 효능을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을 지향한다.
달바의 핵심 제품은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으로 에센스, 세럼, 픽서를 미스트 하나로 해결하는 ‘포인원(4-in-1)’ 제품이다. 간편함과 보습력이 특징으로 항공사 승무원들이 건조한 기내에서 사용한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승무원 미스트’라는 별명이 붙었다. 5000만 병 이상 팔리며 달바의 성장을 이끌었다.
달바글로벌은 상장 후 주가가 치솟았는데, 해외 매출 비중이 크고 K뷰티 프리미엄화의 가능성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K뷰티엔 트렌드만 있고 브랜드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달바는 이런 지적을 빗겨가는 모양새다. 국내에서만 지난해 올리브영에서 연 매출 1000억 원을 넘겼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작년 하반기엔 하이엔드 스킨케어 라인 ‘달바 시그니처’를 발매했다. 최근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입점했고 인디 브랜드 최초 백화점에 단독 매장을 열었다.
해외 사업은 일본, 러시아, 북미, 유럽, 아시아, 중국 등에 진출했고 특정 국가나 특정 채널 매출 편향이 없는 것이 강점이다.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북미와 유럽에서 핵심 제품 매출이 계속 늘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2028년까지 해외매출 비중 70%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허제나 DB증권 연구원은 “달바 제품은 평균 판매단가가 일반 화장품보다 1.5배 정도 높은 프리미엄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북미를 우선 공략하는 유럽에 진출하는 대부분의 K뷰티 기업과 다르게 러시아와 유럽을 공략했고 이후 북미에 진출, 올해부터 본격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시장 북미에서 K뷰티 열풍과 함께 사업을 확대할 때 가파른 매출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에이피알은 화장품과 디바이스 연계 전략으로 크게 성공했다. 달바도 디바이스 사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해 ‘올쎄라 더블샷’을 선보였고, 올해 상반기 두 번째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다만 단일 브랜드라는 점이 아쉽다. 화장품 시장은 유행이 빨라 대응이 중요하며 계속해서 신규 브랜드와 제품이 나오는 만큼 다(多)브랜드 전략이 유리하다. 달바글로벌 관계자는 “주 타깃층은 30대 이상이다. 디바이스를 포함한 시그니처 라인 등은 소득과 구매력이 높은 40대 이상에서 확장 잠재력이 크다”며 “해외 진출에서도 유통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진출해 가격 결정권을 갖고, 프리미엄 포지셔닝을 계속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