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법제화 다툴 때 뉴욕은 ‘시스템’을 바꿨다…RWA가 흔드는 금융 질서

입력 2026-01-2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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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6-01-21 18:25)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유통형 RWA 확산…디파이 넘어 제도권 금융으로 이동
실시간 결제·24시간 거래 앞세운 글로벌 토큰증권 인프라 경쟁
국내도 2027년 STO 제도화 추진…자본력·안정성 부각

글로벌 실물자산 토큰화(RWA)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자산 활용 방식도 변화했다. ‘유통형 RWA’가 확대되면서 이를 제도권 금융 인프라로 수용하기 위한 토큰증권(STO) 체계 구축이 주요 과제로 부상했다. 글로벌 거래소는 24시간 거래를 내세운 인프라 경쟁에 나섰는데 국내는 아직 법제화 논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

21일 RWA 분석 플랫폼 rwa.xyz에 따르면 글로벌 RWA 시장의 시가총액은 216억6000만 달러(약 32조 원)로, 전월 대비 7% 증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RWA 시장 규모가 914억 달러(약 13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성장의 핵심 변수로는 각 자산이 디파이 및 파생상품 생태계와 얼마나 유기적으로 결합해 담보·거래·운용이 가능한 ‘유통형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를 꼽았다.

최근 RWA 시장에서는 단순한 규모 확대보다 자산 구조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는 블록체인에 기록만 되는 폐쇄적인 ‘관리형 자산’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외부 지갑으로 이전돼 디파이 담보 대출 등 다양한 금융 활동에 활용되는 ‘유통형 자산’의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다. 블랙록의 ‘비들(BUIDL)’과 같은 미 국채 토큰은 투자 수단을 넘어 디파이 생태계에서 이자를 제공하는 자산으로 활용된다.

유통형 RWA가 제도권 금융과 연계되면서 블록체인 기반 자산을 기존 증권 규율 안에서 관리하려는 토큰증권 체계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했다. JP모건은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 ‘키넥시스 디지털 애셋(Kinexys Digital Assets)’과 유통 플랫폼 ‘모건머니(Morgan Money)’를 결합해 발행부터 환매까지 연결되는 내부 생태계를 구축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기업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가 전통 증권 전반의 토큰화를 목표로 한 블록체인 기반 거래 플랫폼 개발을 완료하고 규제 승인 절차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해당 플랫폼은 24시간 거래, 실시간 결제, 스테이블코인 결제 지원 등을 주요 혁신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실시간 결제 도입은 기존의 거래 다음 날 결제(T+1) 관행과 차별화되는 요소로 꼽힌다. 다만 실시간 결제 체계에서는 대규모 주문과 자금 이동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유동성 관리 역량과 시스템 안정성이 필수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토큰증권 시장 경쟁의 중심도 기술 실험 단계에서 자본력과 운영 역량을 갖춘 대형 금융기관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국내에서도 2027년 시행을 목표로 자본시장법과 전자증권법 개정을 통한 토큰증권 제도화가 진행 중이다. 개정안은 블록체인 기반 증권을 전자증권의 한 유형으로 규정해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하고, 발행·유통·보관 전 과정을 기존 자본시장 규율 체계에 편입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따라 증권 발행은 인가받은 금융투자업자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유통 역시 거래소나 인가된 장외 유통플랫폼을 통해 관리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RWA와 토큰증권 시장이 기관 중심 구조로 빠르게 재편되는 추세”라며 “향후 국내 제도화 과정에서도 혁신성뿐 아니라 글로벌 수준의 유동성을 감당할 수 있는 자본력과 시스템 안정성이 주요 판단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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