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이혜훈 지명자 아직 결정 못 해…국민들께서 일부 용인해주시길”

입력 2026-01-2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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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불발에 "본인 해명 기회 봉쇄돼 아쉽다”
"한쪽 얘기만 듣고 판단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
탕평인사 논란에 "당선된 순간 전체 대표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이혜훈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 "아직 결정 못 했다"며 "이런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 대해 국민들께서 일부 용인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검찰개혁에 대한 논란, 또 소위 탕평인사에 관한 이혜훈 지명자에 대한 문제가 정말 어려운 주제 중 하나"라며 "이렇게 극렬하게 저항에 부딪힐지 몰랐다"고 토로했다.

이 대통령은 인사청문회 불발에 대해 강한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본인의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들어볼 기회를 갖고, 청문 과정을 본 국민들의 판단을 제가 들어보고 결정하고 싶었는데 그 기회마저 봉쇄됐다"며 "본인도 아쉽겠지만 저도 참 아쉽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문제가 있어 보이긴 하고, 우리 국민들께서도 문제의식 가지시는 부분 있다"면서도 "그거에 대해서 본인의 해명도 들어봐야 되는 거 아니냐. 그게 공정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재판을 많이 참여하면서 평생 살아온 사람"이라며 "원고 측 유능한 대리인이 써놓은 걸 보면 100% 그 사람이 맞고, 피고인 측 유능한 변호인이 써놓은 걸 보면 100% 맞다. 두 사람 걸 다 들어보면 판단이 좀 선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하도 저 자신에 대한 가짜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 신념이 생겼다. 한쪽 얘기만 듣고 판단하는 건 그리 바람직하지 않더라"며 "제가 레드팀 이런 거 좋아한다. 반대쪽 이야기 들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인사 검증 시스템에 대한 지적에는 "문제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한계를 토로했다. 이 대통령은 "보좌관한테 갑질했는지 아닌지 우리가 어떻게 아느냐. 어디 써놨으면 모르겠는데"라며 "그쪽 진영에서 공천을 무려 5번 받아서 3번씩이나 국회의원 당선됐고 아무런 문제 제기되지 않았던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기들만 아는 정보를 가지고 마치 대부에서 나오는 배신자 처단하듯이 우리가 모르는 걸로 공격하면 흠잡힐 일 한 당사자 잘못이겠지만 우리로선 알기 어렵다"고 했다.

탕평인사에 대한 일부 지지층의 반발에 대해서는 이해를 표하면서도 소신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어떻게 만든 정권인데 그 중요한 자리를 왜 상대방한테 주느냐, 섭섭하다, 지지 철회할 거다 그런 분도 있다. 그런 건 이해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당선될 때까지 한쪽 진영 대표인 게 분명한데 당선된 순간부터는 전체를 대표해야 된다는 게 저는 확고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를 꾸리는데 압도적 다수는 우리 생각과 가치 지향 함께하는 같은 진영 사람"이라며 "그러나 그렇게만 하면 어떡하느냐. 이제 우리가 휘둘리지 않을 정도 됐으니 다른 의견도 반영 좀 하고, 특히 경제 분야는 소위 보수적 질서가 중요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편을 갈라서 싸우긴 했지만 싸움은 끝났고 이젠 함께 모두를 대표하는 통합된 나라로 가야 되고, 그게 대통령이 해야 될 가장 중요한 직무"라며 "사실 필요한 만큼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많이 문제 될지 몰랐다. 앞으로 인사하는 데도 참고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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