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파워' 1월 중순 수출 14.9%↑⋯8개월 연속 증가 청신호 [종합]

입력 2026-01-2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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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반도체 70.2% 급등⋯대미·대중 수출 호조
美 무역확장법·EU 탄소관세 불확실성 상존

새해 중순까지의 수출이 반도체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보다 15%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라면 이달 월간 수출도 8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미국과 유럽발(發) 통상 리스크로 인해 수출 불확실성은 커진 상황이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6년 1월 1일~20일 수출입 현황(잠정치)'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액은 364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9%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4.5일로 전년과 같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25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14.9% 증가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107억3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0.2%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9.5%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6%포인트(p) 상승했다.

무선통신기기(47.6%), 컴퓨터주변기기(41.2%), 석유제품(17.6%) 등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승용차와 선박 등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승용차 수출은 28억6500만 달러에 그치며 전년 대비 10.8% 감소했다. 선박(-18.1%), 자동차부품(-11.8%), 가전제품(-31.4%) 등의 수출도 일제히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대만으로의 수출이 57.1% 급증했고, 홍콩(41.9%), 중국(30.2%), 베트남(25.3%), 미국(19.3%)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중국, 미국, 베트남 상위 3국으로의 수출 비중은 52.1%에 달했다.

반면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14.8% 감소했고, 일본(-13.3%)과 말레이시아(-4.4%) 수출도 줄었다.

수입액은 전년대비 4.2% 증가한 370억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제조장비 수입이 42.3% 폭증했다. 승용차(23.1%)와 정밀기기(14.1%), 반도체(13.1%) 수입도 늘었다. 에너지원의 경우 석탄 수입은 10.0% 증가했으나, 가스(-23.1%)와 원유(-10.7%) 수입이 줄어 전체 에너지 수입액은 12.5% 감소했다.

이로써 이달 1~20일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는 6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달 중순까지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함에 따라 이달 월간 수출의 8개월 연속 증가세가 유력해졌다. 지난달 수출액은 전년보다 13.4% 증가한 696억 달러를 기록하며 7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 중이다.

다만 정부와 업계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 등 특정 품목에 편중된 수출 구조 속에 대외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우선 반도체를 겨냥한 미국의 견제가 변수다. 최근 미국 내에서 무역확장법 등을 근거로 자국 반도체 산업 보호를 위한 규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유럽 시장의 문턱도 높아지고 있다. EU은 올해 1월 1일부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본격 시행했다. 이에 따라 철강, 알루미늄 등 대상 품목을 유럽에 수출하는 기업은 올해부터 탄소 배출량을 산정해 보고해야 하고 검증까지 받아야 하는 등 '탄소 관세' 리스크가 현실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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