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대 강세⋯다시 시총 100조 돌파
원·달러 환율 1480원 돌파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관세 충돌 우려가 확산되면서 코스피가 21일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 급락 여파 속에 코스피는 4850선으로 밀렸고,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섰지만 개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이 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7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36포인트(0.68%) 내린 4852.39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개장 직후 1% 넘게 밀리며 4820선까지 내려앉은 뒤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22억 원, 460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2303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일부 방어하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76%, 0.67% 상승하며 강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1.98% 오른 48만8500원에 거래되며 장중 시가총액 100조 원을 재차 넘어섰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2.48%),삼성바이오로직스(-1.35%), 한화에어로스페이스(-0.92), HD현대중공업(-2.65%) 등은 하락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급락 마감했다. 2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0.74포인트(1.76%) 떨어진 4만8488.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3.15포인트(2.06%) 급락한 6796.86, 나스닥종합지수는 561.07포인트(2.39%) 내려앉은 2만2954.32에 장을 끝냈다.
그린란드를 둘러싸고 미국과 유럽연합(EU)이 관세 위협을 주고받으며 긴장감이 고조된 점이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하며 현지에 병력을 파견한 유럽 8개국을 대상으로 다음 달 1일부터 10%, 6월 1일부터는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유럽연합(EU)도 930억 유로 규모의 대미 관세 패키지로 대응하는 한편, 통상위협 대응조치(ACI) 발동까지 검토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2.3원 오른 1480.4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오전 9시 15분 현재 1479.7원에 거래되는 등 1480원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날 원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계획 등 글로벌 불확실성 영향으로 약세 압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42포인트(1.58%) 내린 960.95를 기록하며 코스피보다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주식시장이 각종 악재를 비교적 잘 견뎌왔지만, 인공지능(AI) 관련 업종의 수익성 불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린란드 사태 등 추가 변수들이 겹치며 시장 체력이 약화되는 모습”이라며 “미국 증시 급락의 충격으로 그간 상승 폭이 컸던 업종을 중심으로 위험 회피와 저가 매수 물량이 맞물리며 수급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