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10곳 중 6곳 “올해 경영환경 비슷·악화 전망…마부작침 각오”

입력 2026-01-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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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수출기업의 2026년 경영환경 전망’ 보고서
수출기업 47.1% 올해 매출 목표 상향…투자 늘려
최대 리스크는 환율 변동성과 미국 관세 꼽혀

▲수출기업의 경영환경 전망. (사진=무협)
▲수출기업의 경영환경 전망. (사진=무협)

수출기업 10곳 중 6곳에 올해 경영환경을 전년과 비슷하거나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올해 매출 목표에서는 수출기업의 47.1%가 지난해보다 목표를 높게 설정하며 도전적인 경영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기업들은 환율 안정과 통상리스크 최소화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21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간한 ‘수출기업의 2026년 경영환경 전망’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수출기업의 38.6%는 올해 경영환경이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응답한 가운데 30.3%는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나머지 31.1%는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품목별로는 △생활용품(개선 응답 48.2%) △의료·정밀·광학기기(42.2%) △반도체(38.2%) 등에서 경영환경 개선 기대감이 높았다. 반면 △석유제품(악화 응답 45.5%)과 △섬유·의복(43.1%) 등은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다만, 올해 매출 목표에서는 수출기업의 47.1%가 전년 대비 목표를 높게 설정하며 도전적인 경영 의지를 내비쳤다. 투자 계획 역시 국내·해외투자 모두 전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확대하겠다는 응답이 80%를 웃돌아 불확실성 속에서도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올해 가장 큰 대외 리스크는 ‘환율 변동성 확대’와 ‘미국 관세 인상’으로 조사됐다. 특히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입원자재 가격 상승, 해외 바이어로부터의 단가 인하 압박, 국내 물가의 전반적인 상승 등이 부담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실제 최근 환율 상승으로 인해 해외 바이어로부터 가격 인하 요구를 받았거나(40.5%), 향후 요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37.6%)고 응답한 비중은 78.1%에 달했다. 게다가 수입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인상 등으로 수출 단가 인하 여력이 없다는 기업도 72.5%에 이르러 수출 채산성 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기업의 추격도 거셌다. 우리 수출기업이 평가한 중국 기업의 경쟁력은 3년 전 조사(95.8~97.0점) 대비 크게 상승한 99.1~99.3점(자사=100점 기준)을 기록해 기술 및 품질 격차가 사실상 거의 사라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은 중국의 ‘압도적인 가격경쟁력에 기반한 저가 물량 공세(84.9%)’와 ‘빠르게 향상된 기술 및 품질 경쟁력(48.6%)’을 최대 위협 요소로 지목했다.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최우선 정부 정책으로는 ‘환율 안정(47.7%)’이 압도적인 1순위를 차지했다. ‘주요국과의 협상을 통한 통상 리스크 최소화(27.8%)’도 뒤를 이었다. 특히 조사 대상 15개 전 품목군에서 1순위 정책으로 ‘환율 안정’을 꼽아, 업종을 불문하고 환율 변동성 대응을 위한 정책 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기업들은 올 한 해를 표현하는 사자성어로 뼈를 깎는 혁신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뜻의 ‘마부작침(磨斧作針, 27.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본격적인 도약을 다짐하는 ‘도약지세(跳躍之勢, 16.6%)’와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전화위복(轉禍為福, 16.3%)’이 그 뒤를 이으며 위기 극복과 성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도원빈 무협 수석연구원은 “환율 변동성과 미국 보편관세 우려 등 대외 파고가 높지만, 우리 기업들은 매출 목표를 상향하고 투자를 유지하는 등 정면 돌파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정부는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국가 간 통상 협상력을 발휘해 우리 기업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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