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투자증권은 20일 환율 방어를 위한 당국의 대응은 이어지겠지만, 구조적 변화까지 감안하면 환율 하단이 크게 낮아지기는 어렵다고 판단하며 원·달러 환율 연평균 전망치를 기존 1420원에서 1440원으로 20원 상향 조정했다. 분기 평균 전망치도 기존 대비 20원씩 일괄 상향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가 예상 밖으로 견조해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기존 ‘3·6월 인하’ 전망을 ‘6·9월 인하’로 변경했다”고 이같이 말했다.
NH투자증권은 큰 틀에서 물가 안정 흐름을 근거로 연내 2차례 인하 전망 자체는 유지했지만, 최근 고용 둔화가 급격하기보다는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고 트럼프 행정부의 연준 압박이 거세지는 점을 감안할 때 3월 인하 시나리오의 현실성이 낮아졌다고 봤다. 감세, 민간투자 등을 고려하면 유럽·일본 대비 미국 성장 전망이 개선되는 흐름도 약달러 압력을 일부 완화하는 요인이다.
환율 전망 상향의 가장 큰 배경에는 제한적인 원화 강세 여력이 있다. 권 연구원은 “글로벌 달러 약세가 나타나더라도 그 효과가 원화 강세로 온전히 반영되기 어려운 구조”라며 “대내 수급, 특히 내국인의 해외투자 확대에 따른 수급 영향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급격히 늘어난 구간에서 달러인덱스와 원·달러 환율의 연동이 약화되는 흐름이 관찰됐다는 설명이다. 통화정책 변수도 하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언급됐다. NH투자증권은 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됐고, ‘추가 인하 여부 및 시기’ 관련 문구가 삭제된 점을 근거로 기존 ‘연내 1회 인하’에서 ‘연내 동결’ 전망으로 수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