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침체 직격탄 맞은 시멘트업계...올해 환율·안전운임제에 더 혹독

입력 2026-01-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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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6-01-18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쌍용C&E 강원 영월공장 시멘트 출하장 앞. (사진제공=쌍용C&E)
▲쌍용C&E 강원 영월공장 시멘트 출하장 앞. (사진제공=쌍용C&E)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시멘트 업계가 올해 환율 상승과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 등 겹악재로 업황 회복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주요 시멘트사들의 내수 출하량은 3600만 톤에 그칠 전망이다. 1991년 이후 34년 만에 가장 낮은 출하량을 기록한 지난해(3650만 톤)보다 더 밀려난 수치다.

국내 시멘트 출하량은 1997년 사상 최대인 6175만 톤을 기록한 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4461만 톤(1998년)으로 급락했다. 2017년 5671만 톤 수준까지 회복됐지만 8년만인 지난해 2000만 톤 넘게 급감했다.

올해 역시 건설업계의 착공 부진으로 현장 가동이 줄고 PF리스크와 대출 연체율 상승 등 만성적인 자금 문제 등의 영향에 시멘트 수요 회복 기반이 약화될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업계 생산능력이 6100만 톤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충격적인 수치"라는 게 협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여기에 올해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와 환율 상승 등 비용 부담은 더 가중될 전망이다.

화물차 안전운임제는 낮은 운임으로 인한 화물운송 종사자의 과로, 과적, 과속 운행 등을 개선하기 위해 종사자(화물차주)와 운수사업자가 받는 최소 운임을 공표하는 제도다. 2022년 12월31일 종료됐다가 3년 만에 부활했다. 오는 2028년까지 3년 한시로 기존과 동일하게 시멘트 품목과 수출입 컨테이너에 한정해 시행된다.

특히 시멘트 품목에선 화주가 운수사에 지급하는 안전운송운임은 2022년 대비 17.5%, 화물차주가 받는 안전위탁운임은 16.8% 인상됐다. 시멘트 출하 과정에서 육상 운송 비중이 큰 업계 특성상 물류비 상승은 원가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계속되는 고환율도 걱정이다. 시멘트 제조 연료인 유연탄은 전량 수입에 의존한다. 기업들은 유연탄을 연초에 연간 계약 방식으로 수입해 변동성을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지만, 현재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보면서 수입 단가가 지난해 대비 올라 원가 비용 리스크를 피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환경 규제 대응도 업계에는 부담이다. 정부의 대기환경 규제 강화 기조에 맞춰 질소산화물(NOx) 배출 저감 SCR(선택적촉매환원설비) 설비 투자도 지속해야 해서다. 최근 아세아시멘트가 정부의 국책 연구과제로 추진한 SCR 설비 구축에서 지원 받은 금액은 360억 원 수준이다. 업계에선 업황 부진 장기화로 수익성 방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자금 마련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환율, 안전운임제, 설비 투자 등으로 회복의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 특히 안전운임제 시행으로 인한 물류비 영향이 클 것"이라며 "내년 업황 회복을 기대하면서 올해도 생존을 위한 버티기 전략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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