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한영 "CFO·세무 임원 86%, AI·데이터 활용 최우선 과제로"

입력 2026-01-1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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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EY한영)
(제공=EY한영)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은 '2025 EY 세무·재무 운영 설문조사'의 주요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30개국 22개 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세무·재무 임원 1600명을 대상으로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세무·재무 조직의 혁신 방향을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세무·재무 임원의 86%는 데이터·생성형 인공지능(AI)·기술 활용을 통한 혁신, 인사이트 도출, 예측 분석 및 세무신고 자동화를 향후 2년간 조직이 당면한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어 세무·규제 컴플라이언스 고도화(84%), 세무 전략과 재무·조직 전략 간 정합성 강화(79%)가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이처럼 AI와 데이터 활용이 핵심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응답자들은 향후 2년 내 AI 도입을 통해 세무·재무 기능의 효율성을 30% 향상시키고, 이를 통해 확보한 예산의 23%를 전략적 고부가가치 업무로 재배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이러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실행 단계에서 뚜렷한 제약도 확인됐다. 응답자의 44%는 데이터·AI·기술 전략을 지속 가능하게 실행할 내부 역량 부족을 세무 기능 혁신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했다. 실제로 세무·재무 조직의 절반 이상(51%)은 데이터 관리 성숙도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AI 도입과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성형AI 도입 역시 75%의 조직이 초기 단계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세무·재무 업무에서 AI 전환을 가로막는 주요 제약 요인으로는 △AI 적용에 적합한 데이터 부족(80%) △AI 구축·도입·유지·관리를 담당할 전문 인력 부족(73%) △AI 정확성과 데이터 보안· 프라이버시 준수에 대한 신뢰 부족(72%) 등이 꼽혔다. 이로 인해 많은 기업이 자체 솔루션 개발에 한계를 느끼고 있으며, 세무 기능용 솔루션 구축이 '매우 수월하다'고 응답한 비중은 21%에 그쳤다. 응답자의 78%는 향후 2년 내 AI 역량을 보유한 외부 전문가와의 협업이 세무 기능 고도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직 운영 측면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현재 세무 전문가는 업무 시간의 53%를 단순 반복 업무에 사용하고 있으나, 이를 절반 이하인 21% 수준으로 낮추고 고부가가치 업무에 두 배 이상의 시간을 할애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단순·반복 업무의 69%를 외주화해 내부 인력이 전략적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하도록 운영 방식을 전환하고 있으며, 실제로 응답 기업의 85%는 이러한 변화가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인력 구조 변화 속에서 AI 중심의 인력은 세무·재무팀을 미래 지향적으로 신속하게 구축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응답자의 73%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와 세무 기술 전문가 채용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고, 89%는 기존 인력의 업스킬링·리스킬링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83%는 외부 전문 역량을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AI 리터러시 기반의 조직 구축도 확대되는 추세다.

한편 AI 전환과 함께 지정학, 무역, 규제 환경 변화로 기업의 사업 운영 전반이 빠르게 재편되면서, 공급망 구조 변화와 글로벌 규제 대응도 세무·재무 조직의 주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응답 기업의 81%는 향후 2년 안에 공급망 재편을 포함한 사업 운영 전반에서 중대한 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0%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기업 운영의 구조적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입법·규제 환경 변화 가운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소로는 글로벌 최저한세(81%)가 지목됐다. 이는 국가별 세제 개혁(8%), 전자세금계산서(5%), 관세(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반면 글로벌 최저한세 시행으로 세부담 증가를 예상한 응답자는 85%였으나, 보고 의무 이행에 ‘매우 잘 준비되어 있다’고 평가한 비중은 21%에 그쳤다.

고경태 EY한영 세무부문 대표는 "불확실성이 커지는 환경에서 세무·재무 조직에는 기술과 규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민첩성이 핵심이다. 데이터는 AI 활용의 전제가 되는 자산으로, 견고한 데이터 인프라와 AI의 유기적 통합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앞으로는 기술·데이터 이해도와 판단력, 비판적·혁신적 사고, 세무 전문성을 결합한 새로운 인재상이 요구될 것이다. 혁신을 실행력으로 전환하는 팀 중심으로 조직이 재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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