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ㆍ각국 중앙은행 수장들, 파월 공개 옹호...트럼프와 대립각

입력 2026-01-14 14: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다이먼 “인플레 자극해 금리 올라갈 것”
ECB 등 10곳 총재 파월과 연대 표명
트럼프 카드금리 제한 요구에도 반발
JP모건 CFO, 법적대응 불사 시사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AP뉴시스 )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AP뉴시스 )

미국 대형은행과 각국 중앙은행 수장들이 미 법무부로부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청사 개보수 비용의 과다 책정 문제로 기소 압박을 받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공개적으로 옹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파월 의장의 갈등이 전면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권이 연준의 독립성을 방어하기 위해 결집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파월 의장에 대한 미국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그는 “우리가 아는 모든 사람은 연준의 독립성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이번 수사는 좋은 생각이 아니며, 오히려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하고 장기적으로 금리를 끌어올리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욕멜론은행(BNY)의 로빈 빈스 CEO 역시 “채권시장의 근간을 흔들고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신뢰가 훼손돼 금리가 오히려 상승하는 상황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 중앙은행들도 한목소리로 파월을 지지했다. 한국은행과 유럽중앙은행(ECB)ㆍ잉글랜드은행(BOE)ㆍ캐나다은행ㆍ호주중앙은행 등 10개국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ECB 홈페이지에 올린 공동 성명에서 “연준과 파월 의장에 전적인 연대의 뜻을 표한다”며 “파월 의장은 청렴성을 바탕으로 자신의 의무에 충실한 가운데 공공 이익에 대한 흔들림 없는 헌신으로 봉사해왔다”고 발표했다.

전날에는 앨런 그린스펀ㆍ벤 버냉키ㆍ재닛 옐런 등 전 연준 의장 3명과 제이슨 퍼먼 그레고리 맨큐 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 위원장 등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미국 전직 고위 경제관리 총 13명이 성명에서 “검찰 권력을 이용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훼손하려는 유례없는 시도”라고 파월에 대해 지원 사격을 했다. 파월 의장이 11일 트럼프 행정부의 형사소추 움직임에 대해 기준금리 인하 압박이라며 영상을 올린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파월에 대한 형사 수사 착수가 적절한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트럼프는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디트로이트 이코노믹 클럽에서 열린 연설에서 파월 의장을 가르켜 “저 인간은 곧 사라질 것”이라고 거칠게 말했다. 파월의 의장 임기는 5월 종료된다. 트럼프는 또 “우리는 나쁜 연준 의장을 갖고 있다”면서 “그는 여러 면에서 나쁘지만, 특히 금리를 너무 높게 했다는 점에서 나쁘다”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이날 포드 공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후임 인선을 몇 주 안에 발표하겠다”고 재차 공유했다. 그는 이달 중 후임을 지명할 계획이라고 여러 차례 공언해왔다.

연준의 독립성 문제는 미 연방대법원이 21일 트럼프 대통령이 ‘매파(통화긴축 성향)’인 리사 쿡 연준 이사의 해임을 시도한 사안을 심리하면서 다시 주목 받을 전망이다. 트럼프는 지난해 8월 쿡 이사를 주택담보대출 사기 혐의로 전격 해임 통보했으며, 쿡 이사는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월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신용카드 금리 상한 요구에 대해서도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9일 트루스소셜에 “신용카드 회사가 미국인에게 더는 바가지를 씌우는 일이 없게 하겠다”며 “신용카드 이자율을 20일부터 1년간 최대 10%로 제한할 것을 요구한다”고 압박했다. 미국 신용카드 평균금리는 20% 안팎이며 신용도가 낮으면 이보다 더 높은 금리가 적용된다.

제러미 바넘 JP모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트럼프 행정부의 신용카드 이자 상단 제한 방침은 시장과 소비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업계가 반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바넘은 더 나아가 “정당화할 만한 근거도 없이 사업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라는 지시가 내려졌을 때를 대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면서 사실상 법적 대응까지 불사할 수 있음을 예고했다.

트럼프의 카드 가격 통제 요구에 JP모건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작년 4분기 실적을 공개했음에도 주가는 4% 넘게 빠졌다. 그 외 비자(-4.46%)ㆍ마스터카드(-3.76%)ㆍ골드만삭스(-1.20%)ㆍ씨티그룹(-1.19%)ㆍ뱅크오브아메리카(-1.18%) 등 금융주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산리오 가고 리락쿠마·먼작귀 온다…이디야·롯데시네마 콜라보 [그래픽]
  • 서울 시내버스 파업 3일째 이어가나⋯노사 파업 이후 첫 협상 돌입
  • [환율마감] 원·달러 10일째 올라 3주만 최고…엔화약세+달러매수
  • 한화에너지 합병 선 그은 ㈜한화 “복합기업 할인 해소 목적”
  • 지난해 가계부채 37.6조 증가⋯초강도 규제에 ‘숨고르기’
  • 코스피, 사상 최고가 4720선 마감⋯9거래일 연속 최고치 경신
  • ‘부패한 이너서클’ 정조준 속…백종일 JB금융 부회장, 9일만 사퇴
  • 홈플러스, 자금난에 월급 지급 무기한 연기…설 상여도 중단
  • 오늘의 상승종목

  • 01.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9,683,000
    • +3.04%
    • 이더리움
    • 4,895,000
    • +6.25%
    • 비트코인 캐시
    • 902,500
    • +0%
    • 리플
    • 3,154
    • +4.06%
    • 솔라나
    • 212,400
    • +2.76%
    • 에이다
    • 623
    • +8.16%
    • 트론
    • 447
    • +1.13%
    • 스텔라루멘
    • 358
    • +9.15%
    • 비트코인에스브이
    • 29,370
    • +3.45%
    • 체인링크
    • 20,630
    • +6.07%
    • 샌드박스
    • 187
    • +1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