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릭 중심 탈피”…삼진제약, 1년 내 ‘신약개발 회사’ 체질개선[JPM 2026]

입력 2026-01-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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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참석한 삼진제약, 글로벌 빅파마와 미팅…1~2년 내 기술이전 목표

▲12일(현지시간) 제44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개막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랜시스 호텔 인근에서 이수민 삼진제약 연구센터장이 기자들과 만나 회사의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미국)=한성주 기자 hsj@etoday.co.kr)
▲12일(현지시간) 제44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개막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랜시스 호텔 인근에서 이수민 삼진제약 연구센터장이 기자들과 만나 회사의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미국)=한성주 기자 hsj@etoday.co.kr)

“제네릭 중심 제약사에서 신약 개발 회사로 거듭나겠습니다”

12일(현지시간) 제44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개막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랜시스 호텔 인근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한 이수민 삼진제약 연구센터장은 삼진제약의 과감한 체질 변화를 예고했다.

삼진제약은 JP모건 헬스케어 위크 2026 글로벌 투자·사업개발 무대에 공식 초청을 받았으며, 행사 기간 중 샌프란시스코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되는 ‘엑세스 아시아 사업개발 포럼(ACCESS ASIA BD Forum)’에 공식 발표 기업으로 참여한다. 글로벌 제약사 및 투자자와 1대 1 파트너링 미팅도 병행한다.

삼진제약은 총 매출의 대부분이 제네릭 의약품 판매 수익에서 발생했던 과거와 달리, 앞으로는 유망한 신약 후보물질을 배출하는 연구개발(R&D) 중심 제약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우선적으로 주력하는 분야는 종양학과 항체약물접합체(ADC), 면역학이다.

ADC는 암세포를 인식하는 항체와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약물(페로이드)을 링커로 결합해 원하는 부위에 약물을 침투시키는 차세대 항암 기술로, 삼진제약은 온코플레임(Oncoflame)과 온코스타브(Oncostarve) 등 ADC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항체 회사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해 링커와 페이로드만 직접 개발했는데, 앞으로는 삼진제약이 항체도 직접 개발할 것”이라며 “이를 위한 내부 역량도 셋업해, 올해부터 항체 개발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면역학 분야에서는 기술이전 낭보를 가장 빨리 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 파이프라인인 만성 두드러기 치료제 ‘SJN314’가 주인공이다. 해당 물질은 면역글로불린(Ig)E 항체 치료제 ‘졸레어’ 등 시중 치료제와 달리, 비만세포 표면의 수용체인 ‘MRGPRX2’의 과도한 자극을 저해해 가려움과 두드러기 증상을 완화한다. 이 때문에 SJN314는 기존 치료제로는 치료 효과를 얻지 못한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센터장은 “아직까지 시중에 출시된 바 없는 퍼스트 클래스 신약으로 개발 중이며, 글로벌 빅파마와 7~8차례 미팅을 진행한 바 있다”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새로운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논의 요청을 받아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수민 삼진제약 연구센터장이 제44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기간 중 진행된 ‘엑세스 아시아 사업개발 포럼(ACCESS ASIA BD Forum)’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진제약)
▲이수민 삼진제약 연구센터장이 제44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기간 중 진행된 ‘엑세스 아시아 사업개발 포럼(ACCESS ASIA BD Forum)’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진제약)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역시 삼진제약의 체질전환 작업에서 빠질 수 없는 축이다. 삼진제약은 지난해 9월 보건복지부의 ‘한국형 아르파 헬스(ARPA-H) 프로젝트’의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과제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최근 3년 동안 10개 이상의 AI 신약개발 기업 및 기술 보유 기관과 협업해 연구를 진행했다.

이 센터장은 “정부 과제와 민간 기업 등 여러 방면으로 AI 연구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국내 제약사 중에서는 가장 활발하게 AI 신약개발을 시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AI 기업의 플랫폼을 이용해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하면 삼진제약이 합성과 실험을 실시하고, 별도로 회사 자체의 AI팀도 운영한다”라고 덧붙였다.

삼진제약이 체질전환에 전력을 다하는 것은 정부의 제네릭 약가인하 정책 영향도 크다. 정부는 제약바이오 산업계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취지로,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제네릭 의약품의 가격을 대폭 하향 조정하는 제도 개편을 예고한 상황이다. 제네릭 의약품 매출 비중이 큰 중소 제약사들에게는 존립 위기인 셈이다.

이 센터장은 “제네릭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전히 바꾸려고 한다”라며 “삼진제약이 신약 연구를 본격화한 지 3년 반 정도가 지났는데, 빠르게 성과가 나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제네릭 위주 회사에서 1년 안에 탈피해, 약가를 인하해도 타격을 덜 받을 수 있는 신약개발 제약회사로 발돋움하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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