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5명 "한국 사회 부패하고 불공정…공직 사회도 부패"

입력 2026-01-1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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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조사평가과장이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도 부패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권익위)
▲김지영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조사평가과장이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도 부패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권익위)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5명은 사회가 부패해졌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 공직 사회 역시 부패하고 불공정하다고 봤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3일 '2025년 부패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일반 국민의 57.6%는 우리 사회가 부패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년 대비 0.5%포인트 오른 수치다. 반면 기업인의 부패 응답률은 32.7%로 전년 대비 10.9%포인트 내렸으며 전문가, 공무원, 외국인 역시 각각 9.4%포인트, 7.5%포인트, 5.7%포인트 감소하며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공직사회가 ‘부패하다’고 인식하는 비율도 일반 국민(39.1%)이 가장 높고, 전문가(30.8%), 기업인(22.6%), 외국인(8.8%), 공무원(1.1%)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하면, 기업인, 외국인, 전문가, 공무원 등 일반 국민을 제외한 모든 조사 대상에서 공직사회에 대한 부패인식이 개선됐으며 특히 공무원의 경우 1.1%로 가장 낮아 일반 국민과 부패인식의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사회 분야별로는 정당 및 입법 분야가 가장 부패한 것으로 꼽혔다. 일반 국민과 전문가 공무원은 모두 정당 및 입법 분야를 가장 부패한 분야로 지목했다. 기업인은 언론 분야를, 외국인은 종교단체를 가장 부패한 분야로 꼽았다.

반면 가장 청렴한 분야로는 교육 분야와 행정기관 등이 선정됐다. 행정 분야 내에서는 소방 분야가 가장 청렴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우리 사회가 불공정하다는 인식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국민의 50.3%가 사회가 불공정하다고 답했으나 이는 전년 대비 1.5%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기업인과 공무원 전문가 등 모든 조사 대상에서 불공정하다는 응답이 줄어들었다.

정부의 반부패 정책 추진 효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늘었다. 모든 조사 대상에서 정책 효과가 있다는 응답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특히 기업인은 27.0%포인트 급증한 47.1%가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향후 부패 수준 전망에 대해서도 현재보다 부패가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이 모든 대상에서 증가했다.

이명순 국민권익위 부패방지 부위원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반부패 정책추진으로 사회 전반에 청렴과 공정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일반 국민의 부패인식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점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국민이 일상에서 반부패 정책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6월과 10~11월 일반 국민, 기업인, 전문가, 외국인, 공무원 등 총 4530명을 대상으로 전화와 팩스, 이메일 등을 통해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조사 대상별로 ±2.62~4.90%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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