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초순 수출이 반도체의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업일수가 1년 전보다 0.5일 적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2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6년 1월 1일~10일 수출입 현황(잠정치)'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액은 15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7.0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5일 적었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2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이는 수출 기반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산업통상부 관계자는 "월 초이고, 조업일수가 전년보다 적은 것이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며 "월말이 되면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주요 품목별로는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46억3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5.6%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9.8%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8%포인트(p) 상승했다. 무선통신기기(33.7%), 석유제품(13.2%), 컴퓨터주변기기(25.8%)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승용차와 철강 등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승용차 수출은 10억1900만 달러에 그치며 전년 대비 24.7% 감소했다.
철강제품(-18.7%), 선박(-12.7%), 자동차부품(-19.5%), 가전제품(-50.1%) 등의 수출도 일제히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대만으로의 수출이 55.4% 급증했고, 중국(15.4%), 싱가포르(69.3%), 홍콩(14.6%)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미국으로의 수출은 14.7% 감소했고, 유럽연합(EU) 수출은 31.7% 급감했다. 일본(-26.1%)과 말레이시아(-29.7%) 수출도 줄었다.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한 182억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승용차 수입이 203.8% 폭증한 점이 눈에 띈다. 반도체(47.4%)와 무선통신기기(39.1%) 수입도 늘었다. 에너지원의 경우 원유 수입은 2.2% 증가했으나, 가스(-42.0%)와 석탄(-10.3%) 수입이 줄어 전체 에너지 수입액은 10.9%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EU(17.1%)와 미국(15.1%), 사우디아라비아(15.1%) 등에서의 수입은 증가한 반면, 일본(-25.1%), 호주(-23.1%), 러시아(-9.8%), 중국(-9.4%) 등에서의 수입은 감소했다.
이로써 1~10일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는 27억 달러 적자를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