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기항지 넘어, 세계 항로로'… 부산항에 첫 월드와이드 크루즈 닻 올렸다

입력 2026-01-1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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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대형크루즈선 아이다디바호 사진 (사진제공=선사제공)
▲독일 대형크루즈선 아이다디바호 사진 (사진제공=선사제공)

부산항이 동북아 중심의 크루즈 기항지를 넘어 세계 항로를 잇는 거점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전 세계 주요 항만을 순회하는 월드와이드 크루즈가 올해 처음으로 부산에 입항하며, 노선 다변화의 신호탄을 쐈다.

부산시는 독일 선사 아이다크루즈(AIDA Cruises)의 대형 크루즈선 ‘아이다디바(AIDAdiva)’호가 12일 오전 8시 부산항에 신규 입항했다고 밝혔다. 올해 부산을 찾은 첫 월드와이드 크루즈선이다.

월드와이드 크루즈는 여러 대륙과 국가를 순회하는 장기 일정의 대규모 크루즈 상품으로, 기존 동북아 노선 위주였던 부산 크루즈 운항 구조에서 노선 다변화의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아이다디바호에는 약 2000명의 승객이 탑승했다.

아이다디바호는 6만9000톤급 선박으로, 지난해 11월 20일 독일 함부르크항을 출발해 캐나다·미국·포르투갈·일본·대만 등을 거치는 133일간의 세계 일주 항해를 진행 중이다. 전항지인 미국 호놀룰루에서 지난 1일 출발해 이날 부산에 도착했으며, 오후 6시 일본 도쿄를 향해 출항한다.

이번 크루즈 승객들은 부산 도심과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다. 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 등 유럽 국적 승객이 다수를 차지하며, 범어사와 해동용궁사, 감천문화마을, 자갈치시장 등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아이다디바호의 첫 입항을 기념해 이날 오전 9시 부산항 북항 크루즈터미널에서 신규 입항 환영 행사를 연다. 행사는 보안 구역 특성상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선사 관계자에게 기념패를 전달하고 터미널에서는 K팝 댄스와 전통 악기·무용 공연 등 환영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부산시는 최근 크루즈 관광 활성화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형 크루즈선 MSC 벨리시마호의 준모항 운영 체계를 안착시키며 '국제 크루즈 모항 도시'로의 첫발을 뗐다. 기항지 관광 콘텐츠 확장과 수용 태세 개선도 병행해 왔다.

이 같은 흐름은 올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올해 중국발 크루즈선 입항이 전년도 8항차에서 173항차로 대폭 증가하고, 부산항 전체로는 420항차·90만여 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신규 월드와이드 크루즈선의 부산 입항을 적극 환영한다"며 "차별화된 기항지 관광 콘텐츠와 관광 인프라 개선을 통해 크루즈 관광객들이 글로벌 관광허브 도시 부산의 매력을 충분히 체감하고,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느끼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동북아 '경유지'에 머물던 부산항이 세계 항로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이번 월드와이드 크루즈의 입항은 그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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