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1일(현지시간) 미국 기업들의 베네수엘라 석유산업 참여를 거듭 독려하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 생산량을 늘리고 원유 가격을 낮추려는 의도를 노골화 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CBS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국 기업들의 결정에 달려 있겠지만, 미국 기업들이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에서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베네수엘라 석유산업 진출이 늘고, 그 결과 생산량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라이트 장관은 미국이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기업인 PDVSA의 운영권을 장악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라이트 장관은 “우리는 베네수엘라의 원유 판매를 관리하고 있다”면서 “베네수엘라가 자력으로 석유를 해외로 수출하지 못하도록 일종의 ‘격리’를 해둔 상태이며, 모든 수출은 미국 원유 중개업체를 통해 이뤄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그 대금을 수거해 미국인과 베네수엘라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베네수엘라로 다시 가져온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베네수엘라 석유 생산을 늘려 유가를 낮추는 것이 목표”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가스 업계의 조력자가 아니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석유 및 가스 기업들에게는 환상적인 존재였다”면서 “그들은 생필품인 석유 공급을 제한하려 했고, 이는 가격을 높이고 기업들의 수익성을 키우는 결과만 낳았다“라고 평했다.
그는 “미국이 그들의 석유 판매와 이에 따른 자금 흐름을 통제하게 되면서, 베네수엘라 현지에서 비교적 빠른 변화와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현재 베네수엘라에는 정당한 합법 정부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대표성 있는 정부를 되돌려주고 싶다. 그때가 되면 베네수엘라 정부는 완전한 주권을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라이트 장관은 9일 “허가, 승인 등 셰브론이 이미 취해진 조치들과, 우리가 추가로 해줄 수 있는 몇 가지 조치들을 통해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면서 “셰브론은 향후 18~24개월 안에 생산량을 50% 늘릴 수 있는 경로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진이 수십 명의 미국 석유 기업 경영진들과 만나 베네수엘라에서 석유 생산을 늘리기 위해 10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해 달라고 촉구한 후 나온 발언이다. 또 라이트 장관은 당시 백악관이 석유기업들과의 회동에서 확정적인 약속을 받았냐는 질문에는 “엄청난 관심”이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