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현의 채권썰] 금통위 대기모드, 금리·커브 박스권

입력 2026-01-1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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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해 11월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해 11월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채권시장은 지난 한주 전강후약장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는 별다른 변화없이 왕복달리기만 한 느낌이다. 새해로 접어들었지만 채권시장 자체 모멘텀은 찾기 어려운 분위기였다.

새해 자금집행이 단기물에 집중됐다곤 하지만 국고2년물과 통안2년물이 각각 3.0bp와 2.9bp 올라 단기물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점은 다소 의외라 할 수 있겠다(약세·가격 하락). 반면, 국고3년물은 0.7bp 상승에 그쳤고, 국고10년물은 보합을 기록했다. 국고30년물은 되레 0.1bp 떨어졌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장단기 금리차도 확대와 축소를 반복하며 결과적으로 0.7bp 좁혀지는데 그쳤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다가오는 한주도 금리와 커브(수익률곡선)에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가장 큰 이벤트인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대기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서다.

한은은 15일 올 첫 기준금리 결정 금융통화위원회를 연다. 금리동결 가능성이 높은데다, 계속되는 원·달러 환율 상승압력과 집값 상승 우려 등에 다소 매파적(통화긴축적)일 수 있겠다. 다만, 어느 정도 예상되는 수순이라는 점에서 시장이 실제로 매파적으로 받아드릴지는 미지수다.

주초 방향성을 결정할 미국 12월 비농업부문 고용(넌펌)도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 같진 않다. 고용은 5만명 증가로 예측치(+7만명)는 물론 이전치(+5만6000명)를 밑돌았지만, 실업률은 4.4%를 기록해 예상치는 물론 이전치(각각 4.5%)보다 개선됐다. 미국 시장은 고용 부진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하락한 실업률로 노동시장 냉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월 정책금리 동결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해석했다.

미 채권시장 역시 이를 반영하며 단기물은 약세(금리상승) 장기물은 강세(금리하락)를 기록했다. 다만, 국내 채권시장은 한은 금리인하 기대감이 사실상 없다는 점에서 이같은 미국채 시장 반응을 100% 반영할 유인이 없다.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또 다른 이벤트는 미국 대법원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세 관련 판결이다. 당초 지난주말 나올 것으로 보였던 관세 판결이 연기됐다. 미 대법원은 14일 주요 사건 결정을 발표할 수 있다고 일정을 공지했다. 하지만 어떤 사건에 대한 판결인지 공지되지 않은데다, 실제 판결이 이뤄질지 미지수다. 결국 현재로서는 미지의 영역으로 남겨둘 수밖에 없는 변수가 됐다.

고공행진 중인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에 대한 곁눈질도 계속될 전망이다. 다만, 당장은 채권시장에 좋은 재료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올들어 9일까지 6거래일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8일에는 장중 4622.32까지 올라 4600고지마저 넘어선 바 있다. 주말사이 미국 3대 증시가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올라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 역시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금융투자협회, 체크)
(금융투자협회, 체크)
원·달러 환율도 1460원을 넘보고 있다. 이는 외환당국의 강력한 환시개입 직전이던 지난해 12월23일 이후 최고치다. 다만, 작년말 개입선인 1480원 중반대와는 아직 거리가 있다는 점에서 외환당국이 당장 눈에 보이는 개입에 나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밖에도 주초인 12일과 주후반인 16일 재정경제부가 국고채 3년물과 50년물 입찰을 실시한다. 3년물은 2조9000억원, 50년물은 8000억원 규모다. 미국에서는 13일(현지시간) 12월 소비자물가를, 14일 11월 소매판매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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