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시가 한 달간의 면·동 순방에 나선다. 단순한 의견 청취를 넘어, 지난해 접수된 건의사항의 처리 결과를 시민 앞에 내놓고 현장에서 다시 묻겠다는 점에서 이전과는 결이 다르다.
거제시는 오는 13일 상문동을 시작으로 2026년 면·동 순방(시민공감 간담회)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순방은 시민과 직접 소통하며 지역 현안을 공유하고, 현장 중심의 행정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눈에 띄는 대목은 '후속 조치'다. 거제시는 앞서 진행한 ‘2025년 찾아가는 면·동 현안청취 간담회’에서 접수된 건의사항을 대상으로 신속 처리에 나섰고, 현장 확인이 필요한 사안은 관련 부서와 함께 직접 점검했다. 그 결과, 지난 1월 6일 기준 처리 불가 사안을 제외한 건의사항의 약 70%가 처리 완료됐거나 처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면·동 순방에서는 2026년 주요 업무계획 설명과 함께, 주민들과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특히 담당 국·소장과 부서장이 간담회에 함께 참석해 주민 의견을 직접 듣고, 현장에서 제기된 사안은 관련 부서가 종합 검토해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듣는 자리'와 '결정하는 자리'를 분리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첫 간담회는 13일 오전 10시 상문동 주민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현장 참석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거제시 공식 채널을 통한 유튜브 실시간 중계도 병행한다.
거제시 관계자는 "이번 면·동 순방은 주민과 함께 지역 문제를 논의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기 위한 자리"라며 "시민의 의견을 직접 듣고 신속히 개선해 나가는 책임 있는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간담회가 반복될수록 시민들이 묻는 질문은 단순해진다. '무엇을 들었느냐'가 아니라 '무엇이 바뀌었느냐'다. 거제시의 이번 면·동 순방이 행정의 진정성을 가늠하는 또 하나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