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오션플랜트가 미국 해군과 함정정비협약(MSRA) 체결을 위한 최종 현장 실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중 협약이 체결되면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7일 본지 취재 결과 미 해군 범죄수사국(NCIS) 보안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은 이날 경남 고성군 SK오션플랜트 조선소에서 함정정비협약 체결을 위한 항만보안평가 실사를 진행했다. 미 해군 전투함 MRO를 수행하기 위해선 MSRA 체결이 필수적인 만큼, 항만과 시설의 보안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단계다.
SK오션플랜트는 지난해 5월 MSRA 체결 준비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같은 해 9월 미 해군 평가단의 현장실사를 진행했다. SK오션플랜트는 현재까지 해군과 해양경찰청에 30여 척 이상의 함정을 인도했으며, 한국 해군의 최신 호위함 ‘울산급 Batch-Ⅲ’ 후속함을 건조하고 있다.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를 계기로 중소형 조선사들도 앞다퉈 미 해군 함정 MRO 시장에 진출하며 협력의 물꼬를 트고 있다는 평가다. HJ중공업도 지난해 초부터 MSRA 체결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 5일 영도조선소에서 미 해군 평가단으로부터 항만보안평가를 받았다.
미 해군 함정 MRO 시장 규모는 연간 국내 조선사들이 입찰하게 될 미 해군 함정 MRO는 주로 인도태평양 지역을 담당하는 7함대 소속 물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 해군 7함대는 약 50척의 함정을 운용하는데, 2028년까지 22척 이상이 정비 대상에 올라 있다.
미 해군 MRO 시장 규모는 연간 약 20조 원으로 추산된다. 함정 MRO는 배를 새로 건조하는 것보다 선가는 낮지만,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중장기적 수익성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조선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MRO를 시작으로 미국과의 신뢰를 구축하고 향후 함정 신조 시장에 진출할 발판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전략적인 중요성도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