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전 꿈꾼 서울의 미래⋯‘서울도시기본계획 ’66’ 보고서 발간

입력 2026-01-0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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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시기본계획 수립 60주년 맞이해 기획전시 8월 개최

▲서울도시기본계획 ’66 : 현대 서울을 만든 공간각본’표지 사진 (서울시)
▲서울도시기본계획 ’66 : 현대 서울을 만든 공간각본’표지 사진 (서울시)

서울역사박물관이 서울의 기틀이 된 1966년 도시기본계획을 조망하는 ‘서울도시기본계획 ’66 : 현대 서울을 만든 공간각본’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서울도시기본계획 ’66은 목표연도를 1985년으로 계획인구를 500만으로 설정해 공간구조와 시설의 분산배치를 구상한 최초의 도시기본계획이다. 1966년 대한국토계획학회에서 수립한 이후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까지 총 9번의 도시기본계획이 마련됐다.

시는 이번 보고서가 서울도시기본계획이 수립된 지 60년이 되는 2026년을 맞이해 당시에 꿈꾼 서울의 미래상과 현재를 비교하고자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울의 도시 향방을 결정지었던 1966년 전후의 도시기본계획 준비과정과 갈등, 고민 등도 함께 들여다보았다고 부연했다.

전쟁 후 서울의 급격한 인구증가와 1963년 행정구역 확장은 종합적인 도시계획의 필요성을 촉발했다. 6·25전쟁 이후 1953년 100만 명을 회복한 서울 인구는 불과 10년 만에 300만 명을 넘어섰고, 1963년 서울 시역은 1949년 대비 약 4.5배로 확장됐다.

1962년 제1차 경제개발5개년계획이 시작되면서 서울은 정치·경제·산업의 중심지로서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았다. 한강을 중심으로 도시를 재편성하고 기능을 효율적으로 분담하는 장기 계획이 필요했다.

서울도시기본계획 ’66 수립은 정부와 서울시, 서울도시계획위원회 간의 협력과 조율로 이뤄졌다. 핵심은 한강을 중심으로 한 다핵화된 도시구조 설계였으며, 강남 개발과 한강 유역의 공업지역 설정이 중요 과제였다.

개발 공간인 강북과 계획 대상인 강남을 둘러싼 건설부와 서울시 간 주도권 경쟁 속에서 조정과 갈등이 있었다. 서울의 공업지역계획은 '경인 중공업, 서울 경공업' 구도로 확정되었고, 한강은 도시 경계에서 중심으로 위상이 변화하며 교통, 산업, 주거 개발 등 다양한 기능을 부여받았다.

이 계획은 1960~1970년대 생산도시 서울을 지향했다. 도심과 부도심에는 업무·상업 기능을, 주변과 외곽에는 주거 기능을 한강 변에는 제조업 기능을 배치했다.

서울의 방사환상형 교통망과 지하철망의 기본골격이 이때 만들어졌으며 상하수도 등 기초 인프라와 운동장, 도서관 등 생활편의시설 확충에도 기여했다. 서울 외곽 개발제한구역 설정과 사대문 안 도심의 중심업무지구(CBD) 변모도 이 계획의 영향이다.

1966년 8월 15일 광복 21주년 기념으로 시청광장에서 ‘8·15 도시계획 전시회’가 열렸다. 도시계획에 관한 전무후무한 전시회로 서울시민 23%가 관람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김현옥 서울시장은 이 전시회를 통해 '새서울계획', '동부서울 개발계획' 등을 발표했다. 전시회에는 무궁화 모양의 새서울 백지계획이 핵심으로 배치됐으며 인구 100만을 수용하는 삼권분립 개념도시안이 제시됐다.

전시회 이후 시민들은 새로 편입된 지역의 측량정보와 도시계획 지도를 확보할 수 있었고, 중곡동 토지구획정리사업 등이 주민 주도 민간사업으로 이루어지는 계기가 됐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2026년 8월 서울도시기본계획 ’66 관련 기획전시를 계획하고 있다”며 “1966년에 꿈꿨던 미래상이 현재 서울에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살펴보며 다시 서울의 미래를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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