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2.1조 ‘사자’에 불붙은 연초 랠리…코스피 사상 최고치 4400대 돌파 [종합]

입력 2026-01-0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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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신고가·원전주 급등, 랠리 확산
코스닥도 4년 만에 최고…대형주 쏠림 지속

(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코스피가 5일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3% 넘게 급등하며 사상 처음으로 4400선을 돌파했다. 주말 사이 베네수엘라 사태로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졌지만, 연초부터 유입된 외국인 자금이 반도체와 원전주로 집중되며 지수 레벨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7.89포인트(3.43%) 오른 4457.52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2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4309.63)를 하루 만에 다시 경신했다. 4300선 돌파 하루 만에 4400선까지 넘어선 것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76.29포인트(1.77%) 오른 4385.92로 출발해 개장 직후 장중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장 내내 상승 폭을 키우며 고점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 폭은 지난해 4월 이후 약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수급의 중심에는 외국인이 있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1751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5099억 원, 7030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5254억 원 규모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 매수세는 대형주, 특히 반도체에 집중됐다. 삼성전자는 7% 넘게 급등하며 사상 처음으로 13만 원대를 넘어섰고, SK하이닉스도 장중 70만 원을 터치하며 신고가 흐름을 이어갔다. 두 종목의 시가총액은 이날 사상 처음으로 각각 800조 원과 500조 원을 돌파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메모리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가 반도체주 전반의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이번 주 예정된 CES 2026과 오는 8일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외국인이 선제적으로 포지션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전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미국 증시에서 원전 관련 종목이 급등한 데 이어 글로벌 에너지 안보 이슈가 부각되면서 두산에너빌리티(10.64%), 한국전력(7.20%) 등 원전주가 줄줄이 급등했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2.91%), 삼성바이오로직스(1.78%), 현대차(2.01%), HD현대중공업(1.79%), 한화에어로스페이스(6.98%)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다수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93포인트(1.26%) 상승한 957.50에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2022년 1월 20일(958.7) 이후 약 4년 만에 최고치다.

지수는 전장보다 2.99포인트(0.32%) 오른 948.56으로 출발해 잠시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다시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977억 원, 242억 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1120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초 코스피 상승을 이끈 핵심 동력은 외국인 수급과 반도체”라며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실적 개선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형주 중심으로 사상 최고치 랠리가 전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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