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네수엘라 공습에도 유가 잠잠…정유·석화업계 “영향 제한적”

입력 2026-01-0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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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산 원유 비중 1%…수출 물량 대부분이 중국으로
중동산 대체 가능성에도 공급 우위 구조가 유가 변동성 제한

▲HD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전경 (사진제공=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전경 (사진제공=HD현대오일뱅크)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에도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움직이지 않으면서 국내 정유·석유화학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 자체가 미미한 데다 글로벌 공급 과잉이 지속되면서 오히려 유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은 현재 일평균 95만 배럴 수준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약 1%에 불과하다. 이중 절반가량이 수출되지만 미국의 제재로 대부분이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국내 정유사들은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수입하지 않고 있어 이번 사태가 국내 원유 조달 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유업체들이 저가로 들여오던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중동산으로 대체할 경우 국제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물량 자체가 크지 않고, 세계 원유 시장이 이미 공급 우위 구조에 놓여 있어 가격 변동성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공습 이후에도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는 증산 기조를 유지했고, 세계 최대 산유국인 미국도 올해 원유 생산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2024년 평균 배럴당 79.58달러에서 지난해 69.36달러로 하락했고, 올해 들어서도 60달러 선까지 내려왔다.

유가 변동성이 제한될 경우 정유업계에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급격한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이나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 우려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정치적 불안정성이 단기적으로 유가를 밀어 올릴 가능성도 있지만, 베네수엘라의 실제 원유 생산량 자체가 많지 않아 공급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이 정상화될 경우 장기적으로는 유가가 하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 업계 역시 이번 사태가 수익성과 직결되기는 어렵다고 본다. 석유화학 제품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국제유가 변동에 민감하긴 하지만, 글로벌 공급 과잉이 장기화하고 있어 스프레드 개선 여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렴한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활용해온 중국 업체들의 원가 부담이 커질 수도 있겠으나, 중국의 석유화학 자급률이나 공급 과잉 구조를 고려하면 우리 기업들이 체감할 만한 반사이익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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