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개입 명분으로 작용

경제난으로 촉발된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자 이란 최고지도자가 강경 진압을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이란, 반정부 평화 시위대를 폭력적으로 살해하면 미국이 그들을 구출하기 위해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4일(현지시간)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이란 지도부를 압박했다. 이란은 현재 경제난으로 인한 반정부 시위로 혼란에 빠져 있다. 시위는 현재 60개 도시로 확산했으며, 인권 단체들에 따르면 최소 15명이 사망했다.
WSJ는 "미국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급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전격 체포하면서 이란 지도부의 셈법이 더 복잡해졌다"며 "이란은 베네수엘라의 강한 동맹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내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강경 진압 시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해왔다. WSJ은 미군의 마두로 대통령 체포 및 압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경고한 바로 다음 날 이뤄졌다는 점을 주목했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사남 바킬 중동·북아프리카 프로그램 국장은 "이번 사건은 트럼프가 예측 불가능한 인물이며, 이란과 관련해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