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APEC CEO 서밋 방만 운영' 대한상의 감사 착수

입력 2026-01-0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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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숙소라던 크루즈에 직원들만⋯실무자 리베이트 의혹도

▲산업통상부 전경. (이투데이DB)
▲산업통상부 전경. (이투데이DB)

산업통상부가 지난해 10월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의 예산 낭비 및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주관사인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에 대한 특별 감사에 돌입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5일 해당 의혹과 관련한 언론보도에 대해 "대한상의에 대한 감사가 진행되는 것이 맞다“며 "8일부터 감사를 시작할 예정이며 현장에서 내용을 살펴봐야 하는 만큼 기간은 사안에 따라 길어질 수도 짧게 끝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가 확인되면 법적 소송이나 수사 의뢰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감사는 대한상의가 APEC CEO 서밋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자금 유용 및 과다 지출 의혹을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APEC CEO 서밋은 법정 민간단체인 대한상의가 국가 행사인 APEC 정상회의의 공식 부대행사로 주관했기 때문에 산업부의 감사 대상에 해당한다.

감사의 발단은 행사 추진단 실무자의 '리베이트 요구' 신고였다. 추진단 팀장급 직원이 호텔 측에 실제 비용 4500만 원을 4850만 원으로 부풀려 청구하게 한 뒤, 차액 350만 원을 개인 계좌로 돌려받으려 했다는 내부 고발이 접수된 것이다.

실제 입금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대한상의는 해당 직원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자체 감사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행사 전반에 걸친 의혹이 확산되면서 결국 주무 부처인 산업부의 특별 감사로 이어지게 됐다.

상의 안팎에서는 입찰 계약부터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초 입찰을 통해 28억5000만 원에 계약한 대행업체가 행사 종료 후 추가 사업 등을 이유로 120억 원이 넘는 비용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이 협의 끝에 100억 원대 초반으로 비용을 조정했으나, 당초 계약 금액의 4배에 달하는 증액 배경에 대해 뒷말이 무성하다.

'유령 숙소' 논란도 도마 위에 올랐다. 대한상의는 숙소 부족 해결을 명분으로 포항 영일만항에 크루즈 2척을 띄웠으나, 1000여 명 수용 계획과 달리 실제 투숙한 행사 참가자는 40여 명에 불과했다.

행사 숙소로 예약한 한 호텔에는 실제 투숙객이 예상에 크게 못 미쳐 상의가 30억원에 가까운 최소이용보증금액을 물어줘야 할 처지다.

이런 일들이 이어지면서 상의 일각에서는 추진단이 부풀린 사업을 묵인하고 비용 일부를 리베이트로 챙긴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행사 추진단장이 과거 코로나 팬데믹 당시 베트남 특별입국 절차와 관련해 대금 연체 문제로 감봉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추진단장과 사적 관계가 있는 업체들이 대행사나 하청업체로 선정되었다는 주장과 함께, 과거 비위 사건에 연루된 업체가 차명으로 참여했다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상의 노조는 성명을 내고 행사 추진단 전체에 대한 철저한 감사와 징계를 요구했다.

노조는 "철저한 감사와 엄정한 징계,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은 물론이고, 나아가 회원사와 국민, 직원들의 신뢰 회복을 위한 단호한 쇄신을 단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 측은 "중국 측 참가 규모 변동, 미국 일정 축소, 정부의 숙박 블록 해제 등 여러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해명했다.

업체 선정 의혹에 대해서도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업체는 배제한다는 원칙하에 운영됐으며, 모든 과정은 증빙으로 확인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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