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절반 가까이 지출
AI 우위 위해 파격적 혜택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지난해 직원 주식 보상 규모가 1인당 150만 달러(약 22억 원)에 달했다. 이는 역사상 어떤 다른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직원 보상 데이터 분석업체 이퀼라에 따르면 오픈AI 직원 약 4000명이 지난해 받은 주식 보상은 2000년 이후 상장한 대형 기술기업 18곳들이 상장하기 직전 해에 지급했던 직원 보상액 평균보다 약 34배 많다. 또 구글이 2004년 기업공개(IPO)를 앞둔 2003년에 공개했던 주식 보상 수준의 7배 이상이다.
매출 대비 주식 보상 비중도 현저하게 높다. 오픈AI의 지난해 매출 대비 보상 비중은 46%로 분석됐다. 이는 분석 대상 18개 기업 가운데 상장 전년도에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던 리비안을 제외하면 가장 크다. 팔란티어는 IPO 직전 해인 2020년 매출 대비 주식 보상 비중이 33%였고, 구글은 15%, 페이스북은 6%였다. 분석 대상 기업 평균은 약 6%였다.
더 나아가 지난해 여름 투자자들에게 공유된 재무 자료에 따르면 오픈AI의 주식 기반 직원 보상은 2030년까지 매년 약 30억 달러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뿐만 아니라 오픈AI는 최근 ‘입사 후 최소 6개월 재직 후 주식 지분 권리 확정’ 정책을 폐지한다고 통보했는데, 이는 보상 규모를 더욱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WSJ는 “AI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오픈AI가 핵심 연구원과 엔지니어들에게 막대한 주식 보상 패키지를 지급함에 따라 구성원들은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부유한 직원 반열에 오르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대규모 지분 보상은 회사의 막대한 영업손실을 더욱 키우고 기존 주주들의 지분 희석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