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피부로 느끼는 체감물가가 5년 연속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둔화하며 물가가 안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생활 현장에서의 물가 부담은 더욱 큰 모양새다.
1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4% 상승해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2.1%)보다 0.3%포인트(p) 높았다.
생활물가 상승률이 더 높은 흐름은 2021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020년 0.4%로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0.5%)보다 낮았지만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생활물가 상승률이 소비자물가지수를 앞지르고 있다. 생활물가지수는 2021년 3.2%, 2022년 6.0%, 2023년 3.9%, 2024년 2.7%, 지난해 2.4%, 소비자물가지수는 같은 기간 2.5%, 5.1%, 3.6%, 2.3%, 2.1%로 나타났다. 두 지수의 격차는 각각 0.7%p, 0.9%p, 0.3%p, 0.4%p, 0.3%p다.
이는 소비자가 일상적으로 자주 구매하는 품목의 가격 상승 부담이 공식 물가 지표보다 크다는 의미다. 생활물가지수는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집계된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총 458개 품목을 대상으로 산출된다. TV와 냉장고 등 내구재나 일부만 이용하는 서비스까지 포함해 물가 흐름을 전반적으로 나타낸다. 최근 1400원대 고환율이 수입물가를 자극하고 있는 만큼 체감물가 부담이 더욱 커질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12월 석유류 가격은 6.1% 증가하면서 같은 해 2월(6.3%)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수입산을 중심으로 4.1% 상승했다. 특히 수입 쇠고기 가격은 8.0% 올랐는데, 이는 전년 8월(8.1%) 이후 16개월 만의 최대 폭 증가다. 고등어(11.1%), 바나나(6.1%), 망고(7.2%) 키위(18.2%) 등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