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환원에 열올리는 IMM PE…잇단 자사주 소각

입력 2026-01-0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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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6-01-02 18:2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IMM PE, 한샘 자사주 전량 소각 방침
하나투어도 400억 규모 '소각 목적' 자사주 취득
"주가 상승·지분 증가 '두마리 토끼'"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자사주 소각을 전면에 내세운 주주환원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저평가를 해소하는 동시에 투자금 회수(엑시트)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정권 교체 이후 강화된 주주가치 제고 기조와도 맞물리면서 IMM PE의 행보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한샘이 보유한 자사주 29.46% 전량을 소각하는 방침을 내부적으로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샘은 IMM PE가 최대주주로 있는 대표적인 포트폴리오 기업이다. IMM PE는 자사주를 활용해 교환사채(EB)를 발행하거나 매각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 대신,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무게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기업들이 자사주를 재무적 수단으로 활용하는 전략과 다소 결이 다른 선택이다. 최근 다수 기업이 자사주 소각 의무화 논의와 주주 압박을 피하려고 EB 발행이나 블록딜에 나서는 것과 달리 IMM PE는 자사주를 소각해 주가와 지분가치 자체를 끌어올리는 방향을 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IMM PE의 주주환원 행보는 한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IMM PE가 최대주주로 있는 하나투어 역시 지난달 초 397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겠다고 공시했다. 취득 목적은 "주식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라고 설명했다. 취득 예정 주식 수는 85만3606주로, 전체 발행 주식 수 대비 5.5%에 해당한다.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전환된 후 실적 회복 국면에 접어든 하나투어가 자사주 소각을 병행함으로써 시장 신뢰를 회복하고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노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샘과 하나투어는 IMM PE가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로 꼽힌다. 한샘은 부동산 경기 둔화와 소비 위축의 직격탄을 맞으며 실적 부진이 장기화했고, 하나투어 역시 정상화 과정에서 주가가 기대만큼 회복되지 못했다. 이로 인해 IMM PE의 엑시트 전략 역시 장기간 지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사주 소각은 IMM PE 입장에서 '일석이조'의 카드로 평가된다. 자사주 소각을 통해 발행주식 수가 줄어들면 주당순이익(EPS)과 주당가치가 자연스럽게 상승한다. 이는 단기적으로 주가 부양 효과를 낳을 수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기업 가치 재평가의 계기가 된다.

또한, 지분율 상승 효과다. 자사주가 소각되면 대주주의 보유 주식 수는 변하지 않지만, 전체 발행주식 수가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지분율이 올라간다. IMM PE는 추가 자금 투입 없이도 지분율을 높일 수 있고, 향후 매각 시 더 높은 에쿼티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을 여지가 커진다. 한샘의 자사주를 모두 소각한다고 가정하면 IMM PE의 한샘 지분은 35.44%에서 50.24%로 늘어난다. 하나투어의 경우 17.27%에서 18.28%로 증가한다. IB 업계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은 회수 시점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주가와 지분율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효율적인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정책 환경 역시 IMM PE의 전략 선택에 힘을 싣고 있다. 현 정부와 여당은 기업들의 자사주 소각 확대와 주주환원 강화를 핵심 자본시장 정책으로 제시하고 있다. IMM PE가 자사주 소각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이러한 정책 기조와 보폭을 맞추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IMM PE의 이번 행보가 다른 사모펀드 운용사들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PE들은 레버리지 활용과 구조조정을 통한 가치 제고에 집중해왔다고 지적받아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주환원과 지배구조 개선을 전면에 내세우는 사례가 늘고 있다. IMM PE의 사례가 성공적으로 이어질 경우 유사한 전략이 확산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본질적인 실적 개선이 동반되지 않을 경우, 주가 상승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특히, 한샘의 경우 업황 회복 여부가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자사주 소각 이후에도 실적 반등이 뒤따르지 않으면 기대감이 빠르게 식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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