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였던 완커(영문명 Vanke)가 또 다른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서 벗어났다.
2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완커 채권단은 전날 37억 위안(약 7600억 원) 규모 위안화 회사채에 대한 채무이행 의무 유예기간을 종전 5거래일에서 30거래일로 늘리는 방안을 90%가 넘는 지지율로 통과시켰다.
그러나 원금 상환 기간 1년 연장 등 완커가 제시한 다른 5개 제안은 모두 부결했다.
37억 위안 사채는 28일이 상환 기한이었지만 이번 채권단 결정으로 시간을 벌 수 있게 됐다.
앞서 완커는 15일 상환 기한이었던 20억 위안 사채에 대해서도 유예기간을 30거래일로 연장하기로 채권단과 합의했다.
여전히 완커의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완커 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SD)’로 강등했다. 이는 특정 채무가 불이행된 상태를 의미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완커는 내년 6월 말까지 상환해야 할 부채가 134억 위안에 이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