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넨 의혹을 받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를 재소환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27일 오전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사무실에 이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달 5일에 이은 두 번째 대면 조사다.
이날 오전 9시25분께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이 씨는 '고가 가방 왜 전달했는지' '여전히 대가성 부인하나'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 씨는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김 의원이 당선된 후 김 여사에게 시가 260만 원 상당의 로저비비에 가방을 건넨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를 받는다.
특검팀은 당시 대통령실이 영향력을 행사해 김 의원의 당 대표 선출을 돕고, 이에 대한 대가로 김 여사가 김 의원의 배우자로부터 가방을 수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다만 김 의원 측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한 것"이라며 청탁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 씨를 상대로 가방을 건넨 구체적 경위 등을 추가 조사한 뒤, 김 의원과 함께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28일 수사 기간 종료를 앞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