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17도~0도로, 전날 대비 10도 이상 곤두박질쳤다.
이번 기습 한파는 기압계의 급격한 변화에서 비롯됐다. 성탄절까지 한반도 상공에 머물며 추위를 막아주던 온화한 이동성 고기압이 동쪽으로 빠르게 빠져나가자, 그 빈자리를 북서쪽의 대륙고기압이 차지하며 세력을 확장했다. 5km 상공의 -30도에 달하는 차가운 공기가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다량 유입되면서 기온을 급격히 끌어내렸다.
여기에 한반도 주변 등압선 간격이 좁아지며 형성된 '바람길'도 체감 추위를 악화시켰다. 북서쪽에서 불어오는 찬 바람이 강하게 유입되면서 서울 체감온도는 영하 15도, 강원 산지는 영하 25도까지 떨어지게 했다.
이번 추위는 27일까지 이어진 뒤 주말부터 차차 누그러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