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성탄절에도 '쿠팡 사태' 장관회의…외교라인까지 포함

입력 2025-12-25 10: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쿠팡 이용자 3370만여 명의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 등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1일 서울의 한 쿠팡 물류센터 인근에 차량이 주차돼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쿠팡 이용자 3370만여 명의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 등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1일 서울의 한 쿠팡 물류센터 인근에 차량이 주차돼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대통령실이 성탄절인 25일 오후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관계부처 장관급 긴급회의를 연다. 휴일에 대통령실 주도로 장관회의가 소집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회의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주재하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개인정보보호위원회·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 등 관련 부처 수장과 경찰청 등 수사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정보 보호, 플랫폼 규제, 공정거래, 형사 수사까지 전 부문을 포괄하는 대응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회의에는 외교부 장관과 국가안보실 관계자 등 외교·안보 라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사태가 국내 규제·수사 차원을 넘어 대외 이슈로 확산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된다. 최근 제기된 미국 정·관계 인사 로비 의혹과 함께, 사안이 한미 통상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회의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국회 역시 대응 범위를 넓히고 있다. 30~31일 예정된 쿠팡 사태 관련 연석 청문회에는 애초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정무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기획재정위원회 등 5개 상임위원회가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외교통일위원회가 추가됐다. 개인정보 유출과 플랫폼 규제 문제에 더해 외교·통상 쟁점까지 함께 다루겠다는 취지다.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실이 휴일임에도 긴급회의를 소집한 배경에 이재명 대통령의 강경한 인식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11일 기획재정부 등을 대상으로 한 업무보고에서 쿠팡을 겨냥해 "이번에 '무슨 팡'인가 하는 곳에서도 규정을 어기지 않았나. 그 사람들은 처벌이 전혀 두렵지 않은 것"이라며 강하게 지적한 바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법원, 영풍·MBK 제기 가처분 기각…고려아연 유상증자 유지
  • 김밥·칼국수도 못 버텼다⋯서민 물가부터 흔들린 1년
  • 뉴욕증시, ‘산타 랠리’ 맞이하나…다우ㆍS&P500 사상 최고치
  • 기온 '뚝' 강추위...서해안·제주 '화이트 크리스마스'
  • 국제유가, 소폭 하락…미 경제지표·지정학적 리스크 저울질
  • 출생아 수 16개월 연속 증가...기저효과로 증가폭은 축소
  • 정동원, 내년 2월 해병대 입대⋯"오랜 시간 품어온 뜻"
  • 서울 시내버스 다음 달 13일 파업 예고… ‘통상임금’ 이견
  • 오늘의 상승종목

  • 12.2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532,000
    • +0.13%
    • 이더리움
    • 4,349,000
    • -0.21%
    • 비트코인 캐시
    • 843,500
    • -0.53%
    • 리플
    • 2,763
    • +0.36%
    • 솔라나
    • 181,400
    • -0.06%
    • 에이다
    • 532
    • -0.19%
    • 트론
    • 413
    • -1.9%
    • 스텔라루멘
    • 318
    • -0.63%
    • 비트코인에스브이
    • 27,790
    • +1.24%
    • 체인링크
    • 18,210
    • +0.33%
    • 샌드박스
    • 169
    • +3.68%
* 24시간 변동률 기준